강제소환된 최순실의 딸 정유라(21살)가 31일 오후 검찰 호송 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취재진의 국정 농단 과정들이 억울하냐는 질문에 정유라는 “어머니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억울합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입학 취소에 대해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는 당연히 인정한다. 난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 입학 취소에 대한 건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답변했다.
입학 당시 승마복을 입고 금메달을 메고 면접장을 찾은 것에 대해 묻자 “임신 중이어서 승마복이 맞지 않아 입지 않았다. 메달을 들고 간 것은 이대뿐만 아니라 중앙대도 들고 갔다”라고 대답했다.
“어머니 최순실 씨의 재판 내용은 알고 있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유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곧이어 취재진이 “검색도 안 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취재진을 빤히 쳐다보며 “저 갇혀있어서 검색을 따로 할 수가 없었다”라고 대답했다.
정유라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돈도 실력이다’며 올린 글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땐 너무 어렸다. 돈으로만 말 탄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욱하는 어린 마음에 썼다. 죄송하다. 저도 자식이 있는데 이제 와 생각하니 죄송하다”며 해명했다.
이어 취재진이 “아들이 어떤 돈으로 생활하는지 정말 모르느냐”는 질문에 “네 모릅니다”며 취재진을 향해 쏘아붙이듯 대답했다.
한편 정유라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유라가 박근혜 딸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이같은 내용이 어디서 나왔는지, 민주당에서 퍼트린 것 아니냐, 유전자 감식안 해봤겠니”등의 다양한 반응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오정민 기자 ksurg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