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대비한 다방면의 노력으로 피해를 줄이자
폭염에 대비한 다방면의 노력으로 피해를 줄이자
  • 승인 2017.06.1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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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 대구기상지청장
입하도 지나, 어느덧 6월이다. 거리에는 반팔 차림의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있고, 찬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으로 낮 동안의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대구 지역은 대표적인 폭염지역으로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인 탓에 바람이 산을 넘어 불어오면서, 고온 건조하게 변하여 기온이 상승하는 곳이다.

더욱이 올해는, 지난 4월 대구와 경북지역의 월 평균기온이 14.5℃로 19년 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했고, 평균 최고기온도 21.2℃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대구와 아프리카의 합성어인 일명 ‘대프리카’라고도 불리고 있는데, 실제 지난 30년 간, 전국에서 폭염일수가 가장 많은 도시였고, 2014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 발표한 연구 자료에는 폭염사망자, 독거노인 수, 폭염일수 등을 참고로 산출된 폭염위험도에서도 전국 지자체 중 상위 10위 안에 대구광역시 모든 구·군이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국제사회에서도 중요한 이슈인데, 기온 상승에 기상 이변 등을 통해 나타난다. 미국 해양대기청에 의하면, 2016년 전 지구 평균기온이 20세기 평균보다 약 1℃ 가량 높은 14.8℃로 나타났는데, 우리나라도 그 해 평균 기온이 평년에 비하여 약 1℃ 이상 상회한 13.6℃로 나타나, 전국적으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전 지구는 계속해서 기온 상승을 하고 있는데, 최근 10년 간 상승폭이 더 급격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주 원인은 이산화탄소인데, 미국 워싱턴포스트지가 2017년 3월 13일에 발표한 자료에는, 연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비율이 최근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일어나고 있는 환경운동의 효과는 수 년 이상 후로 예상되고, 인류가 지금 모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중단한다고 해도 기존 대기 중 온실가스 누적 효과에 의해 지구 온난화 효과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2014년 환경부와 기상청이 발표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는, 우리나라의 온난화가 과거보다 최근 10년 동안 빠른 진행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2100년까지 한반도 기온이 4.5℃ 이상 상승하여, 폭염 사망자 수도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제주도 연안 지역 침수 현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는데, 유럽 그리스는 작년 6월부터 40℃를 넘어서기도 했고, 영국은 철로가 녹아 휘어져 철도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하였다. 미국은 최고기온 47.8℃까지 오르는 등 미국 내 대부분 지역이 연평균기온을 넘어서는 분포를 보였고, 중동지역은 50℃ 이상 오르는 지역이 다수 생기며 폭염으로 인한 임시 공휴일까지 지정되었다. 전 세계 대부분 국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 필요성에 따라,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맺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부, 기상청 등 20개 중앙부처 합동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 계획을 하고 있는 ‘제2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수립하여 발표하였다. 주요 내용에는, 각 산업별로 기후변화 적응 역량을 높이고 적응사업을 발굴·지원하며, 기후변화 취약계층과 취약지역·시설을 집중 관리하고, 취약생물종 보전과 생태계 복원 등 자연자원을 관리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또, 국민안전처를 중심으로 해마다 여름철 범정부 폭염대책을 발표하고 있는데, 폭염 취약계층 보호활동 및 도심지 내 열섬완화, 폭염과 관련한 예방산업 육성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대구기상지청에서도 지역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해 폭염정보 서비스인 ‘폭염영향예보’를 준비하고 있다. 이것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상 기온에 따른 사회·경제적 영향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사전에 예상 가능한 폭염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폭염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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