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매곡 정수장 원수에서 바이러스 검출 최다
대구 매곡 정수장 원수에서 바이러스 검출 최다
  • 최태욱
  • 승인 2009.12.0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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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매곡 정수장의 수돗물 원수에서 설사, 간염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국적으로는 수돗물 원수의 바이러스가 점차 줄고 있으며 정수 처리된 수돗물에서는 바이러스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8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1일 시설용량 5천t 이상인 72개 정수장 취수원수 507개 시료를 대상으로 2차 바이러스 분포실태를 조사한 결과 1차(2002년 9월~2006년 3월) 때보다 검출율은 6.1%포인트, 평균검출농도는 100ℓ당 6.7 개체가 낮게 검출됐다.

2차 바이러스 분포실태 조사 결과 전체 가운데 28.0%인 142개 시료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평균 검출농도는 100ℓ당 6.5 개체로 나타났다.

계절별 평균 검출농도는 100ℓ당 봄이 11.9, 여름 3.0, 가을 1.3, 겨울 9.9 개체로 봄과 겨울에 높고 가을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는 수온이 낮을수록 생존기간이 길어지는 특징이 있다.

분기별 평균 검출농도는 올해 2분기가 21.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올해 1분기(15.4), 2008년 2분기(5.0), 2008년 1분기(4.6)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대구시 매곡 정수장에서 평균 190 개체의 바이러스가 발견돼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검출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많은 바이러스가 검출된 경기도 파주 문산 정수장의 경우 43 개체였으며, 전혀 검출되지 않은 곳도 30곳 가까이 된다. 전국 평균 검출 개체 6.5에 비해서는 무려 30배나 많다.

매곡 정수장의 경우 올해 2분기 958 개체가 검출됐으며, 1분기에도 243 개체가 검출됐었다.

대구 두류 정수장도 이번 조사에서 100ℓ당 평균 29.8 개체가 검출돼 조사 대상 전체에서 5번째로 높은 농도를 보였다.

먹는 물과 관련한 바이러스는 주로 140여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설사와 발열, 위장염, 간염, 뇌수막염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환경부는 “바이러스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처리가 쉽지 않으나 응집·침전, 여과, 소독 및 고도처리 등 정수처리 공정에서 제거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부터 ‘정수처리기술기준(TT)’을 도입해 소독에 의해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중대형 정수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소규모 정수장(1일 시설용량 5천t 미만)의 병원성 미생물 분포실태 조사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한 수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지난 9월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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