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절반 “합병증? 잘 몰라요”
당뇨병 환자 절반 “합병증? 잘 몰라요”
  • 채광순
  • 승인 2017.07.0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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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네안과병원, 340명 설문
1년미만 환자 30% 교육 경험
환자 증가하는데 관리는 미흡
망막병증 등 안과질환 ‘최다’
당뇨병 확진 시 눈 검사 필수
당뇨을 앓는 환자들이 합병증 예방과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누네안과병원이 당뇨병 환자 3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경우 초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1년 미만인 환자의 30.6% 만이 당뇨합병증 관련 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 당뇨 환자 중에서도 2명 중 1명만이 당뇨병 관련 교육을 받았다고 답해 당뇨합병증에 대한 인식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이란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의 분비나 기능에 장애가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게 되고, 높아진 혈당은 눈을 포함한 전신 조직 미세혈관계에 광범위한 장애를 일으킨다. 당뇨병은 완치할 수는 없지만 꾸준히 혈당 조절을 한다면 당뇨합병증 발생을 억제, 지연시킬 수 있다.

따라서 혈당 조절은 물론 지속적으로 당뇨합병증 발생 여부를 파악하며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은 자기관리를 통해 평생 조절해야 하는 질환이다보니 무엇보다 환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해 2016년에는 약 846만명에 이르렀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 서구화된 생활양식, 활동량 감소, 과도한 스트레스 및 평균 수명의 연장 등의 변화 탓이다.

다행히 당뇨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 실시율이 증가하지만, 여전히 검사율은 낮아 더욱 적극적이고 주기적인 검사 시행이 필요하다. 누네안과병원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당뇨 진단 후, 당뇨합병증 증세를 느끼기 전 검사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고 대답한 사람은 56% 에 그쳤다.

만성 당뇨합병증으로는 ‘당뇨망막병증’을 꼽을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이란 높은 혈당으로 인해 눈 망막의 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망막은 우리 눈에서 영화관의 스크린 역할을 하는 곳으로, 물체의 상이 맺히는 중요한 부분이다. 또 망막은 우리 몸에서 신진대사가 가장 왕성하며 단위조직 당 산소 요구량이 가장 큰 조직이기 때문에 당뇨병과 같은 전신 혈액순환장애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현재 만성 당뇨합병증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 가운데 ‘안과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김순현 원장은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을 때 이미 당뇨망막병증이 진행됐을 수 있다”며 “처음 당뇨병 진단을 받았을 때 안과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승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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