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투척 소동' 등 갈등.혼란 가중
대구 남구 지역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지역 국회의원인 배영식 의원측과 임병헌 남구청장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면서 애꿎은 주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총선 이후 불거진 배 의원과 임 청장의 불화설(?)은 최근까지 이어지면서 내년 지방선거 한나라당 공천을 둔 힘겨루기 이상의 갈등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들의 갈등 국면은 지난 2일 펼쳐진 남구 새마을 협의회 주관의 사랑과 희망 나눔 김장담그기 행사에서 폭발했다는 것.
이날 봉사를 위해 참석한 배 의원 부인인 문모씨와 새마을 부녀회원간 김치 투척 소동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새마을 부녀회측은 이날 소동과 관련, 문씨가 부녀회원의 말 한마디에 화가 나 일방적으로 김치다발을 던졌다고 설명했고 문씨는 임 청장을 추종하는 새마을 부녀회측의 사전에 계획된 전략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사건은 ‘네탓 공방’으로 번지면서 지역내에 일파만파 눈덩이 처럼 보태져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소동 이면에는 배 의원측과 임 청장 간의 심한 내홍이 깔려있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구 의원과 단체장의 이런 알력은 남구의회내 10명 남짓 의원들 조차도 절반씩 편을 가르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남구 지역 모 의원은 “배 의원 측에서 주민을 대표하는 구의회 의원을 대하는 태도에 심한 수치심을 느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지금 상황은 같은 당에 있으면서도 서로를 감시 감독하는 이상한 갈등 구조에 돌입해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