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신고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안 가결
경신고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안 가결
  • 남승현
  • 승인 2017.08.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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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운영위 열어 결정
교육부 승인 후 일반고 전환
지원예정액, 환경 개선에 투자
재단-학부모 갈등 이어질 듯
지역 명문 사학인 경신고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한다.

9월중 교육부가 자사고 철회 신청을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야 하지만 현정부 방침이 자사고 폐지를 유도하고 있어 사실상 일반고 전환이 확정됐다.

경신고가 일반고로 전환한 것은 재단이 자사고를 운영할 의지가 부족한데다 신입생 감소 추세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운 점, 재정적 부담 및 일부 동문들의 일반고 전환요구 등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사고 유지를 믿고 자녀를 보낸 학보모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재단과 학부모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교육청은 17일 ‘대구시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어 안건으로 상정된 ‘경신고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안’을 가결했다.

위원회는 교육청 내부위원 6명과 학부모, 법조·교육계 등 사회 각계 인사 등 외부위원 6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10명의 위원이 참석, 비공개 회의로 진행됐다.

위원회는 경신고 재학생의 89.5%가 수성구에 거주하고 있어, 대구 지역 자사고의 수성구 집중 현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경신고는 9월에 교육부에서 자사고 취소신청을 받아들이면 올해부터 일반고 학생을 모집한다.

이날 경신고는 기존 자사고 재학생(현재 1∼2학년) 교육과정의 경우 자사고 특성을 유지토록 한다고 밝혔다.

또 경신교육재단이 재학생에게 재정지원 계획으로 밝힌 8억9천만원은 전액 자사고 재학생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교육환경 개선에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함께 재단은 자사고 재학생과 일반고 신입생 사이 융화를 위해 조기에 교육과정 운영과 관련한 계획을 수립해 실행토록 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경신고는 일반고 전환에 대해 재학생 학부모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통해 이해를 구하도록 노력하고, 신입생에 대한 정보도 충실히 제공할 방침이다.

경신고 관계자는 “일반고로 전환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며 “학부모들에게 최대한 양해를 구하기 위한 설득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며 일부에서 얘기하는 학교이전은 절대 없다”고 했다.

반면 자녀가 고2인 학부모 A씨는 “학교와 재단이 일방적으로 자사고 폐지를 결정해 재학생 진학에 불이익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에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늦어도 오는 9월 말까지 교육부 최종 의견이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며 “경신고가 학교 교육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학교가 운영되도록 협력과 지도·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경신고는 지난해 2017년 신입생 1차 420명 모집에 308명만 지원해 미달 사태가 발생하는 등 자사고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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