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 헛스윙에 날아간 2연승
무사 만루 헛스윙에 날아간 2연승
  • 윤주민
  • 승인 2017.09.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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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두산에 1-7 완패
역전 찬스 두 번이나 놓쳐
불펜 부진에 추격 동력 상실
이승엽, 마지막 잠실 경기
두산선수들과기념촬영하는이승엽
“굿바이 잠실 구장” 삼성라이온즈 이승엽이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은퇴투어 행사에서 두산 베어스 선수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두 번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삼성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1-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즌 75패(47승 4무)를 기록했다. 두산의 4연패 탈출 제물로 전락, 2연승 기회까지 무산됐다.

삼성은 이날 득점 기회를 놓친 게 패인이었다. 여기에다 선발 우규민에 바통을 이어 받은 불펜이 뒷문을 막지 못한 것도 뼈 아팠다.

삼성은 0-1로 뒤쳐지던 3회초 1사 상황에서 김성훈, 김헌곤이 연속 안타를 생산했다.

이어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잇고 있는 구자욱이 김성훈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소중한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4번타자 러프까지 사사구로 출루하면서 대량득점 기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삼성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원석의 부상으로 대타로 출장한 정병곤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조동찬까지 범타처리 당했다. 문제는 4회에도 똑같은 상황이 이어졌다. 삼성의 ‘거포 유망주’이현동이 선두타자로 나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때렸다.

강한울의 타석 때 2루 베이스를 훔치며 데뷔 첫 도루 기록도 동시에 달성했다. 여기에 강한울과 권정웅도 연속 번트로 출루하면서 힘을 보탰다. 1-2로 뒤지던 무사 주자 만루 상황에 역전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김헌곤과 구자욱마저 손쉽게 처리되면서 3회와 같은 악순환이 이어졌다.

결국 두 번의 ‘천금같은’기회를 살리 못한 삼성은 이날 단 1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선발 우규민은 최근 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10패(6승)를 기록했다. 우규민은 이날 1~3회 1실점을 기록했지만 제구 내용은 기대이하였다. 2회에만 55개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오랜만의 낮 경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6회를 넘기지 못했다. 박근홍이 승계 주자 오재원을 처리하지 못해 최종적으로 4실점이 됐다. 5이닝 7피안타 4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불펜도 불안했다. 박근홍이 3점을 내주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게했다.

최충연-김시현이 무실점으로 뒷문을 틀어막았지만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 잠실 구장과의 작별을 고한 이승엽은 8회 대타로 출장,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두산은 이날 이승엽의 ‘은퇴투어’행사에서 퓨처스리그 홈구장인 이천의 지역 특성을 감안, 이승엽의 좌우명이 새겨진 지역 특산물 ‘백자 달항아리’를 선물했다.

이승엽 답례로 자신의 사인이 새겨진 배트를 김태룡 단장에게 전달했다. 또 니퍼트와 이현승이 두산 선수단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이승엽의 대형 액자를 선물, 유희관과 오재원은 이승엽의 캐리커처 액자를 전달했다.

수원에서는 kt가 올 시즌 최다 21안타를 터뜨리며 SK를 13-5로 이겼다. NC는 창원에서 LG를 5-0으로 잠재웠다. 레일리의 10승과 이대호의 4년연속 100타점을 합작한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화를 7-2로 물리쳤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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