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이 4대강 예산문제 풀어야”
민주, “대통령이 4대강 예산문제 풀어야”
  • 김상섭
  • 승인 2009.12.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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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여야대표 3자회동 거듭 촉구
이회창 "예산심의에 대통령 끌어들이기는 부적절"
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18일에도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회동을 촉구했다. 하지만 자유선진당은 국회에서 심의 중인 사안에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부정적입장을 보였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민주당 소속 예결위원들이 점거중인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당 대표까지 대통령이 나서달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외면한다면 잘못된 판단"이라며 영수회담 수용을 요구했다.

그는 "국가 예산은 국민세금으로 만들어진 것이지 대통령의 쌈짓돈이 아니다"며 "이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의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서 논의하는데 어떤 얘기는 되고 어떤 얘기는 안되는 게 어디있는가”라며 “지금 국민의 가장 큰 관심이 무엇인가. 국회에서 (여야가)싸우는데도 불구하고 외면하고, 예산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쥐고 있는 4대강 문제에 대해서 결코 말하지 않고 외면하겠다는 것인가. 외국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도 아닌데 무엇이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이 코펜하겐에서 돌아오는 당일이나 다음날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 회동이 이뤄져야 한다"며 "청와대가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야 난국을 풀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도 “청와대에서 오랫동안 근무도 해 봤고 국회의원도 해 본 경험상 절대 청와대와 교감 없이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이명박 대통령도 귀국하면 3자 회동을 할 것이다. 그 자리에서 이러한 예산 문제 등 모든 것이 논의돼 국회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민주당은 인내하면서 이 자리를 지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당 5역회의에서 "예산심의중인 4대강 사업은 여야간 절충과 협상으로 국회 스스로 해결할 문제이지 여야가 대통령을 불러들여 협상하는 것은 입법부의 자존심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회담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여당의 대표가 이러한 제안을 한 것은 사리에 맞지 않고 대통령을 매우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여당 대표가 여야 양자회담을 제의할 때는 거부해놓고 이번 회담에 응한 것도 대통령의 힘을 빌려 해결하려는 것으로 야당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 여야 정치회담은 아직 국회의 심의에 이르지 않고 있는 세종시 문제와 같은 중대현안에 대해서는 매우 필요하다"며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내놓기 전에 대통령을 포함한 여야대표 회담을 열어 문제해결 방법을 모색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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