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실적 낙제점에도 막대한 성과급
경영실적 낙제점에도 막대한 성과급
  • 김지홍
  • 승인 2017.10.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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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의원, 국감 자료
가스·석유·광물 자원 3사
10년간 4천879억 원 지급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자원개발 실패로 수십조원의 예산을 낭비한 한국가스공사·한국석유공사·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자원 3사가 지난 10년 동안 직원들에게 4천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을)은 19일 국정감사에서 “예산을 낭비한 자원 공기업들이 경영 악화와 부채 비용 등을 안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매년 성과급 파티를 하며 실체도 없는 성과에 대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이 발표한 ‘최근 10년간 자원 공기업 3사의 성과급 지급 현황’을 보면 2008년부터 2017년 7월까지 가스공사는 총 3천717억원, 석유공사 885억원, 광물자원공사 277억원 등 총 4천879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스공사는 2013년 당기순이익이 전년(3천600억원)보다 5천600억원 이상 급감하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직원에게 449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최악의 당기순이익(-6천736억원)이었지만 총 391억원의 성과급이 지급됐고, 올해도 이미 391억원(7월 기준)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게다가 가스공사는 부채만 30조원(부채비율 325.4%)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 3사는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도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는 D(미흡)등급, 광물자원공사는 C(보통)등급을 받은 바 있다.

홍의락 의원은 “자본 잠식으로 사실상 부도 상태인 광물자원공사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석유공사 등도 부채비율이 어마어마하다”며 “자원 3사는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많은 질책을 받고 있지만 성과급 파티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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