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치마 다양한 제품 출시
‘체크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올해는 ‘체크의 전성시대’라 할 만큼 소재와 색상이 다양하다.
25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최근까지 가을대표 의류인 트렌치코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이상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판매된 트렌치코트의 절반 이상은 체크무늬가 차지했다. 체크무늬는 바람막이 점퍼(32%)와 캐주얼 니트·롱스커트(87%) 등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보인다. 울·패딩 등 소재에도 체크무늬가 더해졌다. 업계에선 올해 선보인 ‘라이트 다운 재킷’과 ‘패디드 백팩’, ‘패디드 토트백’ 등은 패딩 소재에 체크무늬를 입힌 파격적인 시도라고 평가한다.
중후한 멋의 남성 정장에서 보이던 글렌 체크(glen check)도 여성복에 들어왔다. 글렌 체크는 작은 격자로 구성된 큰 격자무늬의 일종으로 스코틀랜드의 글레너카트 체크의 약칭이다. 기본 색상 패턴인 흰색과 회색이, 여성복에선 카키·브라운, 어두운 베이지 등으로 확대됐다. 세련되고 점잖아보이지만 자칫 나이 들어 보일 수 있어 손목을 살짝 걷으면 캐주얼한 오피스룩이 완성된다.
색상도 과감해졌다. 대구점 지하 2층 유니클로는 영국의 전통적인 감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JW앤더슨의 디자인을 적용해 분홍색과 파란색을 활용한 체크 무늬 상품을 선보인다. 4층 여성패션 빈폴 레이디스는 허리선 없이 직선으로 떨어지는 중성적인 디자인의 자켓에 무채색 배경의 주황색 체크무늬를 활용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빈폴 레이디스 샵매니저는 “남성 의류에서 주로 사용하던 체크 패턴이 여성 의류에 주류를 이룰 정도로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며 “체크 재킷 한 벌로 출근용과 평소 옷차림 모두에도 잘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