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숄더·오버사이즈·부츠컷…“80년대 뺨 치네”
빅숄더·오버사이즈·부츠컷…“80년대 뺨 치네”
  • 김지홍
  • 승인 2017.10.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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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복고패션 열풍
통바지 매출 전년比 10% 신장
촌스러움 상징 ‘청청’도 컴백
20~30대 젊은층에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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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진 늦가을 날씨에 멋과 보온기능을 동시에 해결해 주는 멀티 패션 아이템인 청바지가 인기를 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7층 게스진 매장에선 트렉 팬츠와 함께 청자켓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유행은 돌고 돈다. 최근 패션계는 여전히 1980~90년대 레트로(retro·복고풍) 열풍이 강세다. 특히 오버사이즈의 상의와 과감하게 통이 넓어진 청바지가 인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버핏 사이즈의 상의, 주름 등으로 어깨 부분을 화려하게 표현한 재킷, 블라우스 등이 매출 신장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몸에 딱 맞아떨어지는 제복 같은 트렌치코트가 아닌 넉넉한 여유가 느껴지는 실루엣이 멋스러움을 강조한다. 팔목을 한번 걷어주면 세련돼 보인다. 김기웅 롯데백화점 대구점 영패션 플로어장은 “1980년대를 휩쓸었던 전체적으로 볼륨감 있고 오버사이즈의 외투가 유행하고 있다”며 “특히 어깨 부분이 크게 표현된 빅숄더와 볼륨감 있는 소매 디자인이 주요 여성복 브랜드 신상품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청바지도 운동복에서 모티브를 얻은 트랙팬츠가 유행이다. 패션업계도 일명 찢어진 청바지 ‘찢청’과, 부츠컷(나팔바지), 롤업(밑단을 접은 바지), 통이 넓은 보이핏 청바지를 매장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복고 통바지 계열은 최근 한 달간 매출이 전년보다 10%나 올랐다. 청바지에 플라워·큐빅 자수와 팝 아트적 디자인 패치를 활용한 상품도 등장했다. 청자켓과 함께 청청패션도 돌아왔다.

운동화도 1980년대 감성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프로스펙스는 1980년대 디자인 그대로 복고풍을 접목한 신제품 운동화를 출시, 인기를 끈다. 1990년대 테니스 용으로 개발된 코트화를 찾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메인 신제품으로 나오기도 한다.

선글라스도 지난해부터 미러 선글라스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미러 선글라스도 10%가량 신장했다.

가방도 ‘미니 백팩’이 인기를 끈다. 1990년대 유행했던 미니 백팩 스타일의 가방이 올해 손과 어깨를 점령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1층 해외명품 ‘테스토니’는 정통 명품의 기준에 스타일을 살린 여성용 미니 백팩을 선보였다. 두 손을 자유롭게 해주는 백팩의 실용성과 대학 시절 유행을 기억하는 40대를 비롯해 젊은 20~30대 고객들에게 호응이다.

김인숙 롯데백화점 대구점 진·컬쳐캐쥬얼 파트리더는 “복고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 캐주얼이 인기고, 복고 패션이 몇 년째 강세다”며 “레트로적인 메가 트렌드와 더불어 본인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복고스타일이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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