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심장도 변화 원해…실력·도덕성 갖춘 인물 발굴”
“보수 심장도 변화 원해…실력·도덕성 갖춘 인물 발굴”
  • 채광순
  • 승인 2017.11.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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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D-200…경북도당 위원장 선거 전략·각오
◇김홍진 더불어민주당 위원장

김홍진-민주당경북도당위원장1
김홍진 위원장
김홍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반드시 새로운 선거 기록을 세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촛불 정국을 거치면서 국민 스스로가 역사의 주인임을 알게 됐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정당지지율을 보면 전국적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물론 아직 경북에서는 민주당이 약세지만 내년 지방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경북 도민들도 보수 정당에 몰표를 던지는 ‘묻지마 식 투표’ 행태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지방선거 후보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치렀던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낮았던 관계로 폭넓은 예비 후보층을 아직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유권자의 새로운 인식과 변화를 바라는 도민의 마음을 믿기 때문에 불리한 환경을 극복해나갈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일이 차츰 다가오면서 일부 극우 보수 세력의 정략적인 매터도어는 경계 대상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경북 23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의 절대 다수가 보수정당 출신이다. 이 때문에 향후 유권자와의 소통과정에서 민심과 정보가 왜곡될 수 있어 걱정스럽다”며 “정당 브랜드에 따른 ‘표 쏠림’ 현상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김 위원장은 선거법 개정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그는 “선거 때마다 경북도당에서도 선거법 개정안을 제출했으나 밀실 협상으로 무위(無爲)로 끝났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중대선거구제를 기본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경북은 선출직 단체장·기초의원 중 민주당 소속이 단 한 명도 없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새로운 도전,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이라며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당선자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들의 요구에 맞는 지역별 맞춤형 정책을 파악하고 핵심 지지층을 형성하는 등 다각도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경북이 계속 보수정당의 볼모가 될 수는 없다”며 “민주당이 새로운 일꾼으로 이제는 도민이 행복한 행정을 이끌어가겠다. 도민의 선택을 받도록 준비하겠다”고 도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김재원 자유한국당 위원장

김재원-자유한국당경북도당위원장
김재원 위원장
“자유한국당이 보수 가치에 따라 현안을 해결하고 제1야당으로서 수권 능력을 보여준다면 경북도민들께서도 자유한국당에 마지막 기회를 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재원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보수정당의 이념인 경제와 국가안보를 강조하며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시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10년 만에 야당 장으로 치르는 선거”라며 “공무원 증원, 최저임금 인상, 아동수당 등 막무가내식 퍼주기 정책과 재원 대책 없는 부실한 선심성 포퓰리즘 예산에 자칫 표심이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국당이 총선 패배, 탄핵, 대선 패배 등을 거치면서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뼈를 깎는 성찰과 혁신으로 진정한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지금 한국당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경북을 ‘보수와 한국당의 근간이자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끈 지역’이라고 표현하며 ‘대한민국 보수 정치의 심장’이자 ‘최후의 보루’라고 했다.

또 “경북은 역사 발전의 전면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이끌어 왔지만 정작 가장 발전이 더딘 지역 중 하나”라며 “정책적 지원이 가중될 방안을 마련해 지역 간 양극화를 줄이고 국민들이 체감하는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실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참신한 인재를 두루 발굴하고 등용해 지역사회를 위한 일꾼이 세워져야 한다”며 “투명한 공천시스템으로 현역과 신인을 가리지 않고 나라와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일꾼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선도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보수정치가 벼랑 끝에 몰려있지만 한국당이 대한민국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보수 재건의 불씨를 우리 지역에서부터 살려 전국으로 확산하고 선거에서 기필코 압승하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는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하고 기초의회 선거구를 현재 중선거구제에서 소선거구제로 환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을 바른정당 위원장

권오을-바른정당경북도당위원장
권오을 위원장
권오을 바른정당 경북도당 위원장(최고위원)은 “바른 소리 하는 바른정당을 믿고 맡겨달라”고 도민들에게 호소했다.

권 위원장은 “이미 대선에서 5당 후보였고 대구·경북도 이런 분위기로 한국당 독점 체제가 희석됐다. 선거 이후 한국당이 실질적으로 경쟁력을 키우지 못한 점도 한몫 한다”며 “중도 우파 쪽으로 표심이 옮겨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년 선거를 예상했다.

권 위원장은 국민의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 “경북도지사 등 선거 연대·후보 단일화를 추진했을 때 효과가 클 것이다. 정당별 경쟁력 있는 후보를 지그재그 형태로 앞세우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이슈로 떠오른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선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확대가 이뤄져야 하지만 내년 선거에 맞춰 개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경북의 주요 현안으로 △인구 감소로 인한 시·군 소멸 △출산·육아·보육 시스템 구축 △탈원전 정책에 따른 지역 피해와 보상 방안 △대구 통합 공항 이전 △낙동강 오염 해소 등을 들었다.

권 위원장은 “지역이 당면한 민생 문제에 대한 해법을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며 “기념 행사하는 데 200억 원을 쓰는 게 아니라 도민을 위해 책임감 있게 돈을 써야 한다. 학생 급식을 비롯한 의무 교육·보육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다양한 인재풀로 선거 후보군을 꾸릴 계획이다. 그는 “지금까지 선거 후보자나 당선자를 보면 90% 가까이 공직자 출신이다. 인재 풀을 확대하지 않는 시점에서 과연 새로운 지방자치가 가능할까 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며 “지방자치도 주인 의식이 있는 경영자 리더십이 어우러져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권 위원장은 “연말까지 기초의원 공천을 확정해 후보를 내세우고 현장에서 선거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욕심을 내 기초의원 당선자의 절반 비율은 차지하도록 노력하겠다. 교두보 마련에 온 힘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운동의 시작은 바른정당에 덧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이 중상모략이었다는 것으로 알릴 예정”이라며 “배신자가 아니기 때문에 더 당당하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창호 정의당 위원장

박창호-정의당경북도당위원장1
박창호 위원장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일관성이 표심을 자극하는 무기”라고 단언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는 쭉 일관돼왔다. 어떤 일에도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꾸준히 정의당의 모습을 지켜왔고 보여드려 왔다”며 “사회에서 소외된 생활 정치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내년 선거 때도, 그다음 선거 때도 같은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경북도당은 청소년 무상급식·사드(THAAD)·탈원전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특히 박 위원장은 도내 중학교 3학년까지 전면 친환경 무상급식을 촉구하는 1인 출근 캠페인을 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전국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 무상급식을 하지 않는 곳은 대구·경북뿐”이라며 “내년 선거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이 문제를 다뤄 무상급식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현장 민심 분위기를 “보수 콘크리트 지지층이 깨졌다고 본다. 지난 대선에서 보수정당 후보에게 준 표심이 예전보다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아직 부족하지만 당세(黨勢)가 아닌 자신의 실력으로 득표할 여지가 생겼다고 본다”면서도 “한국당에 돌아선 민심이 바로 정의당으로 오기는 쉽지 않다. 바른정당·국민의당·더불어민주당 등 여러 정당에 눈길을 한 번씩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에 실망한 민심이 다른 진보 가치를 고민할 때 정의당이 민심이 얻을 가능성은 커진다. 동시에 한계도 늘 존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경북도당은 이번 선거에서 각 의회 1~2 의석을 획득하는 게 목표다. 그래서 선거제도 개선에 적극적이다. 박 위원장은 “현행 선거제도는 상당히 불합리하다. 한국당이 선거제 개편을 반대해왔지만 지금 분위기에서 한국당도 현행법이 유리한 입장은 아닐 것”이라며 “기초의원 3~5인 확대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으로 유권자 표의 등가성(等價性)을 높이는 선거 개혁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당·시민단체 등 각계각층과 손잡고 선거제도 개선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진보정당이 의석을 얻으면 도민들이 진정한 시민권을 획득하는 선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지홍·홍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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