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국토해양부에서 주관한`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시범마을 지원사업 공모결과 경북도에서 유일하게 청림동이 선정, 국비 및 시비지원금 2억 원으로 이번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포항 청림동은 70년대 영일만의 기적으로 불리면서 산업화 과정 속에서 한때 번창했다. 하지만 요즘 인구도 줄고 지역경제도 퇴색돼, 마을의 활기를 잃어가던 중 이를 타개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살고 싶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이 사업에 공모하게 됐다.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문화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마을에 대한 애향심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 주민협의체인 `푸른청림동만들기협의회’(회장 조재현)가 구성됐다.
이들은`청포도가 익는 살아 숨 쉬는 꽃길거리’를 조성,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시의 배경이 된 고장임을 표현키 위해 아치형 청포도 덩굴시렁 및 청포도의 시비도 건립했다.
또 `주민들이 다시 찾고 싶은 카페식 쌈지공원’을 조성, 예전부터 청림동이`해당화’군락지였음을 표현했다, 이곳에서 차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청림동주민센터 부지에 소연못 및 실개천과 카페유리온실을 만들었다.
그리고`아름다운 벽화거리 조성’사업으로는 (주)OCI 담장과 주변 주택담장에 `몰개월’(沒開月:정몽주가 청림동 부근에 살 때 지은 싯구 중 `북유몰월형산 동망개월형산’에서 유래)이라는 아름다운 지명 유래를 토대로 벽화를 조성하고 있다. 480여m의 벽화가 조성되면 청림동뿐만 아니라 포항시 자랑거리가 될 전망이다.
푸른청림동만들기협의회 조재현 회장은 “청림동이 관광명소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주민들에게 자부심과 애향심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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