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모금·후원 결실
대구대 캠퍼스에 ‘평화의 소녀상’(사진)이 들어선다.
대구대 총학생회는 오는 21일 경산캠퍼스 빛광장에서 가로 50㎝, 세로 60㎝, 높이 132㎝에 청동 재질로 만든 소녀상 제막식을 한다.
국내 중고등학교, 공원, 광장 등에 설치한 소녀상은 걸상 위에 앉아있는 형태지만 이 소녀상은 벤치 한쪽 편에 앉은 형태로 제작해 누구나 옆에 앉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총학생회는 지난 7월 대학 측이 사이판에서 개최한 연수에 참가해 한국인 강제노역 피해자 아픔을 알게 된 것을 계기로 같은 해 9월 가을 축제 때부터 모금 운동을 벌였다.
학생, 교직원 등을 상대로 1천500여만 원을 모금한 데 이어 조각 작가, 주물공장 관계자 등 후원을 받아 소녀상을 완성했다. ‘평화의 소녀상’ 제작을 맡은 조각가 서용준 씨는 “소녀상은 단발머리가 아닌 머리 뒤로 길게 땋아 하나로 늘어뜨린 모습이며 손에 들고 있는 꽃도 서리 찬 가을날에도 피는 국화로 어떤 역경에도 변하지 않는 기상을 상징한다”고 했다.
김선휘 총학생회장은 “학생과 교직원, 동문 등 많은 분들의 지지와 성원이 함께 해 캠퍼스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울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린다”며 “모든 이에게 사랑을 일깨워주고 영원한 평화를 노래하는 소녀상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