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 꼭 들만한 경주시장 후보감 없소?”
“맘에 꼭 들만한 경주시장 후보감 없소?”
  • 이승표
  • 승인 2017.12.1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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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예비주자들
“시민 눈높이에 부족” 중론
차기시장 자격 논란 확산
“아무나 하는 자리 아니다”
정종섭 언급에 공감대 확산
내년 실시되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주지역 정가도 출마 예정자들의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최양식 시장이 3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자천타천의 후보들이 곳곳을 누비며 세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들 (예정) 주자들의 활발한 움직임에도 불구, 시민들의 가슴을 움직이는 주자가 없다는 게 지역사회의 중론이다.

최근들어서는 전임시장과 현 시장에 대한 업적을 거론, 차기시장에 대한 자격론을 논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민선 1·2기를 역임한 이원식 전 시장은 경북도 부지사, 이어 3·4기 키를 잡았던 백상승 전 시장은 서울시 부시장 출신이었다.

5기에 이어 재선에 성공, 6기 시정을 이끌고 있는 최양식 시장은 행정자치부 1차관 출신이다.

경주시장의 경력이 줄곧 업그레이드되면서 시의 위상을 높여온 것을 물론, 시민들의 눈높이에도 그 만큼 높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원식 전 시장은 민선초기 자치행정의 기반을 잘 다진 ‘행정시장’으로, 백상승 전 시장은 방폐장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유치해 경주발전의 기반을 구축한 ‘건설시장’으로 평가된다.

최양식 현 시장은 신라왕경복원의 기틀을 마련하고 세계문화유산도시기구 아·태본부의 경주유치와 함께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등 천년고도의 정체성을 확립해 경주의 위상을 한층 높인 ‘문화시장’으로 평가된다.

이와관련, 시민들은 “경주시의 수장이 민선 경주시대가 요구하는 수순대로 이어져 온 듯해 다행”이라며 나름 경주시장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중앙정부와의 소통력, 둘째 창조적 경영마인드, 셋째 세련된 국제 감각, 넷째 역사·문화·예술에 대한 탁월한 지식과 활용감각, 다섯째 위기관리 능력, 여섯째 청렴성, 일곱째 시민과의 원활한 소통력 등을 꼽고 있다.

어느 것 하나도 소홀할 수 없는 대목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도시 경주시장은 아무나 할 수 없다”는 시민들의 바람이다.

행자부 장관출신으로 최근 고향 경주를 방문한 정종섭 국회의원(자유한국당 전 인재영입위원장)도 사석에서, “공천만능주의에 집착하는 TK정서가 당의 개혁과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 “경주시장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특히 경주는 세계인이 주목하는 천년고도인 만큼 역사와 문화, 예술 등에 탁월한 지식을 겸비하고 국·내외 어디서든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경쟁력과 능력을 지닌 사람 이어야 한다”고 적시했다.

이는 경주시장에 도전하는 예비주자들에게 던져주는 신선한 교훈이자 시민들의 혼돈을 정리해주는 산뜻한 지표가 아닐 수 없다는 이설(異說)없는 여론으로 평가된다.

많은 경주시민들은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인 경주시의 위상과 시민의 눈높이에 손색이 없는 시장을 기대하고 있다.

경주=이승표기자 jc755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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