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초읽기…현실화 땐 후폭풍 거셀 듯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초읽기…현실화 땐 후폭풍 거셀 듯
  • 강성규
  • 승인 2017.12.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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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극심한 내홍 속
바른정당 내부도 균열 전망
상당수, 통합 신당 합류 않을 듯
남경필·원희룡 지사 의중 ‘관심’
파이팅외치는국민의당바른정당
파이팅 외치는 국민의당·바른정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정운천 바른정당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 관계자들이 19일 대전에서 열린 정책·선거연대 토론회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통합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정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주도하는 양당 통합이 가져올 파급력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현실화 될 경우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국민의당은 안 대표 측과 호남 중진 의원들간 통합론을 둘러싼 내홍이 이미 극심하게 벌어지고 있는 반면, 바른정당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다. 그러나 이는 ‘폭풍전야’의 고요함일뿐 조만간 통합론이 가시화 될 경우 바른정당의 내홍 및 분열도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바른정당 현역 의원 중 유 대표 등 적극적으로 통합 목소리를 내는 의원 몇 명을 제외하고는 국민의당보다는 한국당과 가까운 ‘보수적 색채’를 지니고 있는만큼 이들 상당수가 ‘통합 신당’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바른정당 핵심관계자는 “만약 국민의당과 전격적인 통합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바른정당 의원 가운데 최소 3명에서 최대 6명의 의원은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남거나 자유한국당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인사는 특히 지난 17일 한국당의 당무검사 결과에 따른 당협위원장 대폭 물갈이로 위원장 공석이 된 당협 지역구 소속 바른정당 의원들의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하는 의원은 이혜훈(서울 서초 갑), 유의동(경기 평택 을), 이학재 (인천 서구 갑) 등 3명이다. 이 인사는 바른정당의 의원들의 ‘집단 탈당’때도 탈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추측이 나온 바 있는 정병국, 김세연, 오신환 의원 등도 지역민심을 빌미로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특히 유 대표 등 통합파가 가장 크게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는 것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의중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론의 가장 큰 명분이자 목표인 6.13지방선거에서의 의미 있는 성과를 남기기 위해선 현역 광역단체장인 이들의 합류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 지사 등 또한 오히려 ‘한국당과 통합론’을 강조한 데 이어, 최근에는 “바른정당 후보로 선거에 나올 일 없다”는 ‘충격 발언’까지 내놓는 등 통합파와 선을 긋는 모양새라 두 당의 통합이 자칫 ‘역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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