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간부 ‘승진하면 2년 후 명퇴’ 空言?
경주시 간부 ‘승진하면 2년 후 명퇴’ 空言?
  • 이승표
  • 승인 2017.12.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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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앞두고 처신 구설수 올라
노조 등 “후배 앞길 막아” 빈축
경주시 민선6기 마지막 연말 정기인사(승진 및 보직 이동)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번 정기인사는 4급(서기관)과 5급(사무관), 6급 이하 승진인사가 예정돼 있다.

4급은 후진을 위해 명예 퇴임하는 박차양 문화관광실장, 정년퇴임하는 김종국 북경주행정복지센타장·김대길 도시개발국장의 후임 세 자리다.

5급 사무관은 지난 10월 승진자를 내정, 내정자들이 공무원교육원 직무교육을 수료하고 대기 중이다.

이런 가운데 6급이 수장이었던 서울사무소장이 5급으로 상향 조정되는 데다 박 실장의 명퇴로 인한 연쇄이동으로 두자리가 더 생겨나게 됐다. 또 6급이 19명, 7급 28명, 8급 38명이 승진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렇듯 대규모 인사를 앞둔 시점에서 시청 공무원들이 A국장에게 불만을 쏟아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경주시에서 10자리에 불과한 4급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A국장의 처신이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상반기 정기 인사 때 정년을 5년 가까이 남겨둔 당시 A사무관은 “승진이 되면 후배들을 위해 2년만 근무하고 명퇴 하겠다”고 공언, 5급에서 4급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A국장은 약속했던 2년보다 1년 6개월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버티고 있어 후배 공무원들로부터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A국장은 승진한 후 현재까지 3년 6개월 째 근무 중이다.

공무원들은 A국장을 겨냥 “후배들을 위해 임기를 남겨둔 채 명퇴하는 박 실장의 처신을 본받으라”고 꼬집기도 했다.

시 공무원 노조측의 한 간부는 “인근 포항시 공무원들은 깨끗이 약속을 지키고 있는 반면 경주시 상사들은 굳은 약조(?)를 하고도 자리 욕심에 이를 무시하고 있다”며 A국장과 인사권자의 결단을 촉구했다.

경주=이승표기자 jc755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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