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TK출신 ‘1호 인물’
文 정부 TK출신 ‘1호 인물’
  • 김지홍
  • 승인 2017.12.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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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정치 5대 이슈' 4. 김부겸 장관 취임
‘지역구도 극복’ 상징으로 꼽혀
작년 총선서 수성갑 62% 득표
내년 대구시장 선거 출마설도
김부겸2
김부겸(대구 수성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기 대선을 앞둔 4월 26일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문재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신문DB

문재인 정부는 올해 5월 30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김부겸(59·대구 수성갑·더불어민주당) 후보자를 지명했다. 이로써 김부겸 장관은 문 정부의 대구·경북 출신 제1호 인물이 됐다. 김 장관은 내년 6월 치러질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대구시장 출마설(說)로 또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으로 자유한국당의 아성인 대구를 처음 뚫은 ‘지역구도 극복’의 상징으로 꼽히는 정치인이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김 장관은 1977년 유신 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됐고 1980년대에도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실형을 살기도 했다. 1988년 한겨레민주당 창당에 참여해 정계에 입문한 뒤 1991년 3당 합당을 거부하고 잔류한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제도권 정치를 시작했다. 1995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주축이 된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의 막내로 활동했으나 1997년 대선에서 통추가 해체되면서 신한국당에 입당했다. 2000년 총선 경기 군포에서 한나라당 간판으로 첫 국회의원 배지를 달며 당내 소장 개혁파로 활동했다. 2003년 한나라당 내부에서 개혁파의 고립화로 그 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열린우리당 창당에 동참했다. 2004년·2008년 총선에서 17대·18대 의원에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김 장관은 2012년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정됐다. TK(대구·경북) 출신으로 첫 선출직 야권 지도부가 된 그는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고향인 대구로 내려오면서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2012년 총선과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도전해 고배를 마셨으나 2016년 총선에서는 대구 수성갑 지역구에서 62.3%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다. 대구에서 정통 민주당 의원이 당선된 것은 1971년 이후 45년 만으로 단숨에 잠룡에서부터 대선 주자까지 급부상했다. 그러나 5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부진을 겪으며 지난 2월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장관의 지역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 내년 대구시장 선거의 출마설(說)도 이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선 김 장관의 출마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른 선거 판세를 예측하고 전략을 짤만큼 거물급 인사로 분류된다. 이미 다수 언론에서 김 장관의 출마를 전제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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