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영입 총력…부진 털고 재도약”
“외국인 투수 영입 총력…부진 털고 재도약”
  • 이혁
  • 승인 2018.01.01 18: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준학 삼성 라이온즈 단장 새 각오
“아델만보다 뛰어난 1선발 물색
올 시즌 1인당 10승 이상 기대”
감독·코칭스태프와 소통 강화
역대 최저 승률·최다패 설욕 다짐
삼성단장
삼성 라이온즈 홍준학 단장.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은 정말 잘해야 합니다. 새 야구장에서 팬들과 함께 우승 세레모니를 꼭 하고 싶습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홍준학(54) 단장은 2018시즌을 재도약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더이상 추락할 곳이 없다고 판단한 홍 단장은 외국인 투수 영입뿐만 아니라 지난시즌 기조로 내세운 팀 ‘리빌딩’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홍 단장은 “2년 연속 (외국인 투수 영입에)실패했다. 더이상의 몰락은 안 된다. 올해는 외국인 투수들이 선발로테이션에서 제 역할만 잘해주길 바란다”면서 “시즌 동안 선발 투수들은 보통 27경기에서 많게는 30경기에 출장한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이 안전하게만 시즌을 소화해 준다면 젊은 선수들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2년 연속 외국인 투수 영입에 실패했다. 2016시즌에 이어 2017시즌까지 최악의 해였다. 2016년 웹스터-벨레스터-레온-플란데까지 4명의 외국인 투수가 뛰었지만 단 6승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지난시즌 레나도와 페트릭도 5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 때문에 홍 단장과 삼성 구단 측은 외국인 투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외국인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신경쓰고 있다.

외국인 투수 두 명중 먼저 영입한 ‘팀 아델만’은 삼성의 메디컬테스트, 실력검증, 인성 등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했다.

홍 단장은 남은 외국인 투수도 심사숙고해 영입할 계획이다. 부상에 따른 결장까지 고려해 내구성 등 모든 면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것. 홍 단장은 “우리로선 외국인 투수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 마운드에 서 봐야 알겠지만 올 시즌에는 1인당 최소 10승 이상을 수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젊은 투수들이 팀 마운드 주축으로 서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는 게 홍 단장의 말이다.

홍 단장은 남은 외국인 투수에 거액을 투자, 올인하는 반면 올 시즌 팀 내 연봉협상에는 칼을 빼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들의 2년 연속 부진뿐만 아니라 팀 성적까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구단 창단 이래 역대 최저 승률(0.396)과 한 시즌 최다패(84패)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야구 명가’란 말이 무색할 만큼 지난날의 영광은 온데간데 없었다. 따라서 올 시즌 대부분 선수들의 연봉 삭감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 단장은 “활약이 도드라진 선수들은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는 것이 맞지 않겠나. 하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는 다르다. 연봉 삭감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활약과 성장 가능성 등을 감안, 선수들의 사기를 꺾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봉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자욱과 장필준이 연봉 상승에 가장 근접해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홍 단장은 감독 및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소통에 힘쓰고 있다. 실제 삼성은 구단 최초로 코치진과 프런트가 함께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었다. 김한수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워크숍을 진행해 2017시즌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홍 단장은 “워크숍에서 많은 대화가 이어졌다. 김한수 감독도 지난시즌을 통해 많은 경험을 했고 느낀 부분이 있을 것이다. 내년에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되지 않겠나. 본인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단장은 2018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던 포수 강민호를 성공적으로 영입하면서 관록의 노하우를 펼쳤다.

남은 외국인 투수 영입에서는 아델만 보다 뛰어난 1선발 감을 물색하고 있다.

홍 단장은 “외국인 투수는 팀 전력의 반이나 다름 없다. 올 시즌은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제는 우리가 1위를 탈환할 때다. 올 시즌은 해볼만 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