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의 요소, 유사성
매력의 요소, 유사성
  • 승인 2018.01.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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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사람향기 라이프디자인 연구소장)


지난 칼럼에서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세 가지 요소 중 첫 번째 요소인 근접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요약하면 근접성은 한마디로 몸이 가까워지면 마음도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매력을 보여주기 위한 사람 곁에 머무르라는 이야기였다.

이제 매력의 두 번째 요소, 유사성(類似性)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좋아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나 관심사가 비슷하다는 것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매력을 느끼게 한다. 같은 취미로 모이는 동호회에서 사람들이 급속히 친해지는 이유도 그러한 심리 때문이다. 결혼을 하는 남녀를 보면 서로 비슷한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외모 역시 비슷하게 닮은 커플이 꽤나 많다. 얼핏 보면 오누이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교육방송 EBS 다큐프라임 ‘인간의 두 얼굴’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남녀 각각 5명, 총 1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실험은 남녀가 한 사람씩 이성의 사진이 걸려 있는 방에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사람의 사진을 선택하라는 것이었다. 10명 모두에게 동일한 실험 조건이었다. 여자에게는 남자 5명의 사진 중 가장 호감 가는 사람 1명을, 남자에게는 여자 5명의 사진 중 1장을 선택하라고 했다. 한참을 살펴보던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마음에 드는 사람의 사진을 선택했다. 제작진은 왜 그 사람이 마음에 드는지, 어디가 멋있고 예쁜지를 물어봤다. 그리고 난 뒤 사진을 한번 돌려보라고 얘기한다. 사진을 돌려본 실험 참가자들은 모두 실소(失笑)를 금치 못한다. 각자가 선택한 사람은 모두 자신의 모습(눈, 코, 입)을 이성의 형태에 합성을 한 사진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이 매력 있다고 선택한 이성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이었고 다름 아닌 자신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렇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자신을 좋아한다.

사람들은 자신과 닮은 유사한 공통점이 있는 사람에 끌리는 법이다. 그것이 외모가 되었건, 취미 건, 아니면 관심사건,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 결혼하는 남녀가 이상 하리만큼 자신의 가족 중 누군가를 닮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예로 결혼식장에 가보면 신기하게도 신랑의 얼굴이 신부의 얼굴과 닮았다. 신부와 닮지 않았다면 신부 측의 가족 중 그 누군가와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혼식 날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딱 이 집 사람이네. 어쩜 저렇게 닮았을까.” 식구 중 형제나 부모를 닮았다고 얘기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람에게 매력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 취미를 같이 가져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사람이 좋아하는 노래를 당신도 좋아해 보고, 좋아하는 가수가 누군지, 좋아하는 배우가 누군지를 알아서 나도 그가 좋아하는 가수와 배우를 좋아하면 될 터이다. 그리고 쉽게 사람을 사귀고 싶으면 동호회 모임을 나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운동이면 운동 동호회를 나가보자. 함께 자전거를 타고, 함께 등산을 하다 보면 사람은 금방 친근한 관계가 된다.

친구가 되려면 그 사람의 관심사를 함께 공유하면 된다. 친구는 나이의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보면 나이도 같기 때문에(유사성에 의해) 친구가 되는 것이다. 고향이 같고, 나이가 같고, 관심 있는 것이 같으면 둘은 빨리 친구가 될 수 있다. 필자도 통기타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노래로, 기타 연주로 동호회 사람들과 빨리 친해졌다. 형, 동생, 누나들이 생겼고 공통의 관심사를 통해 서로가 가까워졌다. 나이가 스무 살 가량 많아도 동호회에서는 형, 동생의 관계가 될 수 있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의 장르가 비슷하다면 그 사람과 더 친해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김광석의 노래를 좋아하는 필자는 나만큼 김광석을 좋아하는 세 살 적은 동생과 특별히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 결과 동호회 어떤 사람보다 급속히 친한 사이가 됐다.

사람은 자신과 닮은 사람을 좋아하게 돼있다. 안 맞는 사람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 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맘껏 표출해보라. 그러면 분명 당신이 좋아하는 그 무엇을 누군가도 좋아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과 친한 관계가 돼보라. 그것이 좋은 인연을 맺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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