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처용 성석배 대표 “배우 기근에 1명이 작품 3개 하기도”
극단 처용 성석배 대표 “배우 기근에 1명이 작품 3개 하기도”
  • 윤주민
  • 승인 2018.01.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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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배우 성장에 악영향
완성도 높일 방안 찾아야
극단별 정체성 확립 필요”
“양보다는 질적으로 나은 연극을 선보이는 것이 최우선이 아닌가 싶다. 결국 대구 연극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객이 얼만큼 오느냐에 따른 문제다.”

제12대 대구연극협회 회장을 역임한 극단 처용의 성석배(53) 대표는 올해 대구 연극계에 대한 바람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그는 대구 연극계의 방향성 보다도 작품의 완성도와 관련, 제도적인 문제를 꼬집었다.

성석배 대표는 가장 큰 문제를 두고 배우의 ‘기근현상’을 꼽았다. 성 대표 말에 의하면 극단 난립화로 배우가 부족한 현상이 발생, 이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가 연극계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성 대표는 “배우가 부족하니 여러 문제가 생긴다. 최근 한 배우가 동시에 2~3작품에 오르는 일을 봤다. 이는 정말 잘못되고 있는 현상 중 하나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배우의 성장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확하진 않지만 극단 난립화에 따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생각해서 다시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성 대표는 “결국 연극인들이 살기 위해서는 관객을 사로잡는 것이 관건인데 요즘에는 예술적 완성도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연극이 그냥 하나의 행사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질적으로 연극 수준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양적으로 승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성 대표는 이에 따른 배우의 성장성에 대해서도 볼멘 소리를 냈다. 그는 “한 작품을 두고 고민하고 연구해도 부족한 것이 배우라는 직업인데 비슷한 시기에 여러 무대에 오르다보니 공연의 예술도도 떨어지고 배우의 연기력 또한 수준 미달이다”며 “하루 빨리 우리 연극인이 힘을 합쳐 이같은 문제를 타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 대표는 각 극단만의 색깔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각 극단마다 고유의 정체성을 지녀야 한다. 저마다의 색이 없으니 질적으로 승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확고한 색을 가지고 수준 높은 연극을 무대에 올려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성 대표는 “너무 가시적인 성과에만 치중하지 않고 올해는 공연의 수준을 한층 더 끌어 올려 관객을 모으는데 힘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윤주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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