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한반도旗’ 공방
평창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한반도旗’ 공방
  • 이창준
  • 승인 2018.01.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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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평화 올림픽을 색깔론 몰아”
야 “국가 정체성 훼손 절대 안돼”
민주 “보수야당 비판 받아야”
한국“주최국 권리 포기 행위”
국민 “北 인공기 막을 방법은”
바른 “태극기 들고 입장해야”
문대통령-쇼트트랙선수단헬멧쓰고
쇼트트랙 훈련장 찾은 文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충북 진천군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 쇼트트랙 훈련장에서 여자대표팀 김아랑 선수로부터 선수단 사인이 담긴 헬멧을 선물을 받고 머리에 써보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등에서 남·북 대표팀 한반도기를 사용하는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격해지고 있다.

야권은 국가 정체성을 훼손한다며 한반도기 사용에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기 공동입장에 대한 야당의 비판을 ‘색깔론’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추미애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렵사리 만들어진 평화 올림픽을 색깔론으로 몰고 가는 보수야당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미국, 중국도 환영하는 평화 올림픽을 비판하는 것은 대단히 유치하고 잘못된 태도”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관련, 북핵 문제 해결 없는 해빙 기류는 ‘위장 평화’에 불과하다며 맹비난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평창 가는 버스가 아직 평양에 있다고 엄포를 놓는 북한에 제발 와주십사 구걸하는 것도 모자라 정부는 일찌감치 태극기를 포기하고 한반도기 입장을 공식화했다”며 “한마디로 죽 쒀서 개 주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일시적 남북 화해와 북핵을 애써 외면한 ‘가상 평화’라는 자기 최면에 빠져서 주최국이 주최국 국기를 내세우는 자기 권리를 포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북한이 핵을 두고 자기과시에 빠져있는 이 마당에 올림픽을 갖다 바치며 평화를 구걸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 말대로 한반도기 사용이 합의돼도 북한이 계속 인공기를 흔들고 활동하게 되면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 “북측이 모든 경기에서 한반도기를 써야 한다고 요구한다면 우리 선수가 금메달을 따도 태극기와 애국가를 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도 한반도기 입장을 맹비난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16일 정부가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사용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에 대해 “즉각 취소하고 태극기를 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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