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난립땐 與도 가능성
무소속 난립땐 與도 가능성
  • 강나리
  • 승인 2018.01.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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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수
현직 프리미엄 金 군수 독주
한국당 공천받기 경쟁 치열
文 지지율 23% ‘대구서 최고’
김문오 (69)
달성군수
조성제 (65)
대구시의원
최재훈 (38)
대구시의원
박성태 (55)
전 대구시의원
강성환 (63)
달성행복연구회장
하용하 (63)
달성군의회의장
전재경 (58)
대구시 자치행정국장
조기석 (60)
민주당 위원장
서보강 (70)
전 대구시의원


대구 달성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이른바 ‘보수 텃밭’으로 통하는 지역이다. 대구에서도 자유한국당 공천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달성군수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현 김문오 군수의 3선 성공과 한국당의 ‘수성(守城)’ 여부다. 김 군수가 다시 한 번 한국당 공천을 받을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출마 예상자는 약 9명이다. 현직 프리미엄을 내세운 김 군수가 멀찍이 앞서는 가운데 한국당 공천을 희망하는 군소 후보들이 벌써부터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만약 김 군수가 한국당 공천에서 배제된다면 다른 후보들에게도 ‘반전’의 기회가 남아 있어서다.



◇한국당 공천, ‘주인공은 나야 나’

달성군수 선거는 한국당 공천을 둘러싼 ‘집 안 싸움’이 될 전망이다. 김문오(69) 달성군수, 전·현직 시·군의원, 전 공직자 등 예닐곱명의 후보들이 한국당 공천을 두고 전력을 쏟고 있다.

우선 3선 도전이 확실한 김 군수는 강력한 현직 프리미엄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다.

그는 언론인 출신 지방자치단체장이라는 보기 드문 이력을 가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달성군 지역구 국회의원이던 시절에 여당 후보를 제치고 군수에 당선돼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으며, 지난 2014년 제6기 민선 달성군수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되기도 했다.

김 군수에 맞서 전·현직 시·군의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대구시의회에선 달성군이 지역구인 조성제(65)·최재훈(38) 대구시의원과 박성태(55) 전 대구시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며, 달성군의회에선 하용하(63) 의장 등이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먼저 조 의원은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을 지내며 달성군 현안 사업과 관련한 의정활동을 적극 펼쳤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전 화원읍 번영회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대구시의회에 입성한 최 의원은 후보들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리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 의원의 젊은 나이가 기존의 ‘터줏대감’들과는 차별화 된 강점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한다.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달성군 다사, 현풍 등지에 젊은층이 대거 유입되고 있어서다.

이와 함께 박 전 대구시의원은 일찌감치 달성군수 출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김 군수에게 패한 전력이 있어 차기 선거에 전력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3선 시의원 출신으로 대구시의회 전 부의장을 지냈다.

강성환(63) 달성행복연구회장 역시 역시 일찍이 재도전 의사를 밝히고 선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그는 박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지난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전 다사읍장 출신인 강 회장은 38년간의 오랜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달성군 동네 민심에 누구보다 밝다는 점을 내세운다. 최근 강 회장은 ‘달성 행복만들기’라는 책을 출간, 지난 19일 출판기념회를 가지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당, 이번에도 ‘텃밭’ 지킬 수 있을까

차기 달성군수 선거에서 한국당 공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한국당이 달성군에서 더 이상 보수 텃밭의 이점을 살릴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5월 치러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3만1천여표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당시 문 대통령의 득표수는 6만여표를 받은 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로 다음이었다. 이때 달성군에서 실제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13만7천여명으로 이가운데 약 23%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다. 대구지역 8개 구·군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달성군 표심의 변화는 차기 지방선거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반증한다.

특히 한국당 공천을 희망하는 후보들이 넘쳐나는만큼,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택할 경우 표가 분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 군수가 한국당 공천 획득에 실패한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여지도 남아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에서도 현역 군수 등 한국당 후보의 아성을 무너뜨릴 강력한 대항마를 물색 중이다. 민주당에선 조기석(60) 민주당 대구시당 달성군지역위원장 등이, 국민의당에서는 서보강(70) 전 대구시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달성군 출신으로 오랜 기간 공직에 몸 담은 전재경(58) 대구시 자치행정국장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술·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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