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하이證 인수 ‘안갯속’
DGB, 하이證 인수 ‘안갯속’
  • 강선일
  • 승인 2018.02.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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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계획 사실상 중단
당국 심사 지연·사내 수사 탓
관계자 “계획보다 늦어질 뿐”
DGB금융그룹(이하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산넘어 산’이다. 하이투자증권 인수 심사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서류 보완을 요구한데 이어 DGB금융에서 인수자금 조달계획을 중단한데 따른 것이다. 때문에 오는 3월 중 매듭지을 계획이던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수시기는 안갯속으로 다시 빠져들게 됐다.

(본지 1월10일자 12면 참조)

19일 금감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 인수자금 확보 등을 위해 이달 21일 발행예정이던 1천5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공시내용을 ‘자회사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및 자본 확충을 통한 BIS자기자본비율 제고’에서 최근 ‘자금조달 및 자본 확충을 통해 BIS자기자본비율 제고’로 정정 공시했다. 자본증권 발행의 핵심 목적인 ‘자회사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내용을 뺀 것이다.

금융권에선 DGB금융의 이번 정정 공시는 하이투자증권 인수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승인심사 지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작년 8월부터 내부실사 등을 거쳐 진행해 온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수자금 마련 및 향후 운영계획안 등에 대한 대책방안이 미흡하다고 보고 지난달 10일 추가 서류 보완을 요구하며 고위 임원까지 불러들인 바 있다.

금감원은 또 DGB금융 최고경영자(CEO)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함께 DGB대구은행의 채용비리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진행중임에 따라 대주주 적격성 문제 등을 이유로 하이투자증권의 DGB금융 자회사 편입심사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DGB금융은 작년 11월 현대미포조선과 4천500억원 규모의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인수절차를 밟아왔다.

이로 인해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수시기는 상당기간 불투명해졌다.

IB(투자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에 특화된 영업망을 갖춘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은행·캐피탈·생명보험 등과의 복합점포 구축 및 종합금융상품 판매 확대,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증권업 시장수익 증가 등 그룹내 수익원 다변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의 중장기 성장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DGB금융 관계자는 “예상보다 시일이 늦어질 뿐 (하이투자증권의)인수 자체가 무산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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