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 상임감사 또 낙하산?…추측 난무
대구銀 상임감사 또 낙하산?…추측 난무
  • 강선일
  • 승인 2018.02.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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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규 현 감사 내달 임기만료
이사회서 단독 후보 이미 내정
관련 정보 ‘일체 함구’ 분위기
2000년대 들어 줄곧 금감원 출신
이번에도 민간 전문가 아닐수도
DGB대구은행이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박남규 상임감사위원(이하 상임감사) 후임으로 신임 상임감사 후보를 내정하고 검증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금융감독원 출신인사가 줄곧 임명되고, 은행장 비자금 조성 의혹 및 채용비리 관련 검찰수사 진행 등에 따른 부담 탓인지 상임감사 내정자에 대한 관련정보는 일체 ‘함구령’을 내려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25일 대구은행 등에 따르면 다음달 24일 DGB금융그룹 정기주총에서 선출 예정인 신임 상임감사는 지난 22일 열린 은행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위원 후보추천위에서 단독후보를 내정했다. 하지만 내정자에 대한 관련정보 등은 사외이사와 검증작업을 담당하는 비서실 일부 임직원을 제외하고는 인사담당 부행장 조차도 모를 만큼 은밀히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외이사와 달리 상임감사 후보 내정건은 은행의 의무공시 사항이 아니라서 임명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공개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작년 하반기부터 불거진 대구은행의 성추행 사건과 은행장 비자금 조성 의혹 및 채용비리 관련 검찰수사가 진행중이고,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에 대한 지배구조내부규범 개선을 통해 임원선출 요건을 강화토록 하는 등의 대·내외 분위기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상임감사 후보를 단독후보로 내정하고 검증에 들어갔다”면서도 “내정자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와 함께 검증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세부사항에 대해선 철저히 보안유지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대구은행 안팎에선 2000년대 들어 은행 상임감사에 5명의 금감원 출신인사들이 계속 임명됐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시중은행 상임감사는 내부비리를 감시하고, 회계업무를 감독해 경영진 견제 역할 등을 맡으며, 억대 연봉에다 은행장에 버금가는 예우를 받는 ‘알짜배기’ 자리다. 하지만 그동안 금감원 등 금융당국 출신들이 상당수를 차지해 관료들의 재취업 자리로 인식되며 ‘낙하산 인사’란 비난을 받아왔다.

대구은행 역시 지난 22일 열린 그룹 및 은행 이사회에서 재선임 또는 신규선임 후보로 추천된 사외이사 대다수가 관료 및 법조계 출신인사들로 채워지고, 이번 상임감사 후보에도 민간출신 전문가보다는 금감원이나 감사원 출신인사가 내정됐을 것이란 추측이 나돌고 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권에는 관피아·정피아 사외이사들이 추천하는 감사들이 임명돼 결국 낙하산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면서 “이사회가 중립적으로 구성돼 주주 및 고객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며, 은행의 투명한 경영을 견인할 수 있는 전문성 있는 인사가 감사로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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