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잡은 양창섭, 첫 선발 ‘합격점’
강백호 잡은 양창섭, 첫 선발 ‘합격점’
  • 윤주민
  • 승인 2018.03.13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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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t와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
2회·4회말 맞대결…무실점 마무리
직구 최고 구속 146㎞ 기록 기량 입증
김상수·배영섭 활약에도 2-3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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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테면 쳐봐” 13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8 KBO리그’ 시범경기 2회말 삼성 양창섭이 kt 강백호 타석에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슈퍼 루키’들의 투·타 맞대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양창섭(19)이 kt 위즈의 강백호(19)에게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지난시즌 ‘탈꼴찌’경쟁을 벌였던 kt와의 2018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을 가졌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양창섭과 강백호간에 펼쳐질 ‘특급 신인’들의 맞대결이었다.

지난해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우완정통파 투수 양창섭과 1순위로 kt의 부름을 받은 좌타자 강백호의 투·타 맞대결은 양팀 덕아웃은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양창섭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동안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올 시즌 삼성 마운드의 한축을 담당할 재목으로 꼽힐 만큼 주목받는 투수. 이 때문에 이날 시범경기 등판은 앙창섭이 올 시즌 삼성의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가름할 중요한 경기였다.

양창섭은 이날 두 차례 대결에서 강백호를 압도했다.

2회말 1사 상황에서 맞은 첫번째 맞대결에서 양창섭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으며 기선을 제압한 뒤 잠시 제구 난조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불안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땅볼을 유도해 강백호를 덕 아웃으로 돌려보냈다. 4회말에는 김상수의 도움을 받아 강백호의 타구를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 상황은 지난해 7월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2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4강전을 연상케 하는 순간이었다.

실제로 양창섭은 덕수고 재학시절 강백호와 몇 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당시 7회말 2사 2·3루 2-2 동점 상황. 양창섭은 고의사구로 베이스를 채운 후 강백호와 정면대결을 펼쳤다.

양창섭은 위기상황에서도 완벽한 제구력으로 5구째 낮은 코스의 빠른 볼로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이날 8개월여 만에 맞닥뜨린 프로무대에서도 강백호를 완벽하게 잡아내며 자신의 진가를 각인시켰다.

이날 양창섭은 4이닝 동안 79개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의 좋은 투구내용으로 프로무대 신고식을 완벽하게 치러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를 찍었다. 79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직구 47개, 커브 12개, 슬라이더13개, 포크볼 7개를 구사했다. 구속과 제구 등 모든 부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삼성 4∼5선발 합류에 청신호를 켠 셈이다. 양창섭은 이미 김한수 감독을 비롯한 삼성 코칭스태프에게 올 시즌 팀의 마운드 재건에 한 축을 담당할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

양창섭은 이날 경기 후 “첫 등판이었지만 평소와 똑같은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처음에는 힘이 들어갔는데 민호형의 리드만 보고 던졌다”면서 “오늘 투구에는 만족하지 않는다. 볼이 많았고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 오랜만에 길게 던졌다. 조금씩 준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강백호와의 맞대결과 관련해서는 “역시 잘 치는 타자다. 다른 타자와 똑같은 타자 중 한명이라 생각하고 던졌다”고 말했다.

악재도 나왔다. 3회말 정현의 타구를 쫓다 이성곤과 충돌한 손주인은 왼쪽 무릎 타박상을 입어 성모척관병원에서 검진을 한 결과 15일 정밀검진을 받게 됐다. 삼성은 이날 배영섭의 1타점 적시타와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뽑았지만 kt의 추격에 잡혀 2-3으로 패했다.

한편 한화와 넥센전에서는 해외에서 국내로 유턴한 넥센 박병호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홈런왕’ 복귀를 예고했다. 또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유광 유니폼(LG)을 입은 김현수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2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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