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 안착, 2박3일간의 베트남 국민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출국해 5시간여의 비행 끝에 하노이 노아비이 국제공항에 도착, 양국 주요인사들의 영접을 받았다.
공항에는 베트남 측에서 국가주석실 장관과 의전장, 우리 측에선 이혁 주 베트남 대사 내외와 윤상호 하노이 한인회장, 김정인 민주평통 동남아서부협의회장, 류항하 베트남 한인상공인연합회장 등이 영접을 나왔다.
문 대통령은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훈련장에서 지난 1월 23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별명을 얻은 박항서 감독을 격려하고 훈련을 참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의 한국과학기술원(KIST)을 모델로 한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착공식에 참석했다. VKIST는 2020년 완공 예정이며 한국과 베트남이 각각 3천500만 달러씩 총 7천만 달러를 부담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숙소에서 베트남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베트남 방문 이틀째에는 쩐 다이 꽝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킴 응언 국회의장 등 주요 지도자들과의 면담이 가진다. 베트남 방문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숙소 인근 서민식당에서 시민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한 후 아랍에미리트 연합(UAE)으로 향한다.
문 대통령의 이번 5박7일간의 순방길은 동남아와 중동 지역의 핵심 거점에 ‘교두보’를 확보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활로를 뚫는 ‘세일즈 외교’의 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한반도 주변 4강을 상대로 한 ‘평화외교’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경제영토의 지평을 확장하는 외교 다변화를 시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