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팀·베트남 1팀 열띤 경합
(재)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와 대구무용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2018 아양 신인 안무가 페스티벌’이 27~28일 오후 7시 30분 아양홀에서 열린다.
유능한 신인 안무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이번 축제는 국내 10개팀과 해외 8개팀이 지원, 이 중에서 최종 선발된 5개팀이 무대에 올라 경연을 펼친다.
무대는 김가민, 이필승, 최동현, 박정아로 이어지는 국내 팀과 베트남 출신 카이 고크 부(Khai Ngoc Vu)의 해외 팀으로 꾸려지며, 2일 2회(같은 프로그램으로 이틀 공연)로 경연을 펼친다. 신인들이 공연장에 대해 친숙해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김가민의 ‘Color of malum’은 색을 주제로 관객을 맞이한다. 색을 보고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어떠한 것인지, 이름이 지어진 색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춤으로 표현한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어둠을 담은 작품이다. 카이의 무대 ‘Mushrooms Zone’은 조국으로 떠난 한 여인이 남긴 공백과 남은 사람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긴 막대를 활용한 2인무가 펼쳐진다.
박정아의 ‘ME로’는 삶에서 해야하는 수많은 선택, 이에 따른 현재와 다가올 미래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선택과 선택의 딜레마에 빠진 현대인을 몸의 언어로 풀어낸다. 이어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이필승의 ‘아이고’가 무대에 오른다. 직접 작곡한 음악이 인상적이다. 난관에 부딪힌 장면과 대립, 그리고 타협의 시작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무대는 최동현의 ‘직선의 시간’이 장식한다. 흘러가는 시간을 직선에 비유, 이를 멈추고 잡으려 하는 인간의 욕망을 현대무용에 대비시켰다.
이밖에도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엄선민 안무가의 축하 공연 ‘Over the moon’이 이어진다.
강정선 대구무용협회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지역 무용계의 ‘젊은 피’라고 할 수 있는 신인 안무가들에게 내재된 새로운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관객들에게는 그들이 펼쳐내는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무용의 개성을 만끽할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석 1만원. 053-230-3313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