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시장 교두보 구축
특사 임종석도 합류
군사협정 논란 일축
문재인 대통령이 2박3일간의 베트남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24일 두 번째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 안착했다. 문 대통령은 UAE 방문 이틀째인 25일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정상회담에서 현재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양국 관계를 한단계 더 격상시킨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UAE가 중동 국가 중 우리나라와 거래규모가 가장 큰 교역국이자 방위·원전 사업 분야 등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만큼, 이번 회담을 통해 UAE와의 교류·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중동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국 정상은 특히 문 대통령의 UAE 방문에 전격 합류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한 후 국내에서 확산된 양국간 군사협정 등을 둘러싼 갈등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군사·원전 ‘이면합의설’ 등 여야, 전·현 정부간 촉발됐던 논란들을 한 목소리로 일축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앞으로 두 나라의 관계를 지속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서 임 실장과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두 사람이 어려움이 생길 경우 해결하기로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으며, 모하메드 왕세제는 기존 국방·원전 분야를 넘어서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전면적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하고 이를 본인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끝내고 모하메드 왕세제와 함께 양국 관계기관 간 MOU(양해각서) 서명식에 임석한데 이어, 모하메드 왕세제가 주최하는 공식 오찬에 참석했다. 이날 오찬에는 15명 가량의 우리 기업 경영진도 동석했다. 강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