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우 가세한 6선발 체제 ‘신의 한 수’ 될까
김대우 가세한 6선발 체제 ‘신의 한 수’ 될까
  • 윤주민
  • 승인 2018.04.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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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격적 로테이션 변화
보니야 적응·재정비 배려
양창섭 부담 완화 등 노려
NC와 3연전 바로미터 될 듯
삼성 라이온즈의 ‘6선발 체제’는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김한수 감독은 지난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당초 선발이었던 보니야 대신 김대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겨우내 선발로서 시즌을 준비한 김대우는 6이닝 8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두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로써 삼성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윤성환-아델만-보니야-양창섭-백정현-김대우로 이어지는 6명의 선발 체제로 시즌을 치른다.

이 같은 선발로테이션이 꾸려진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보니야가 아직 정상적인 기량을 찾지 못한 상황인 데다 양창섭의 부담감을 덜어주려는 김 감독의 배려다. 이는 보니야에게 재정비의 시간을 주고 신인인 양창섭뿐만 아니라 투수 모두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등판시키겠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시즌 초반의 성적이 올 시즌을 가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안정적인 선발진을 운용하기 위한 김 감독의 전략인 셈이다. 실제 지난해 삼성은 시즌 초반 선발로테이션을 가동하지 못했고, 순식간에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의 부진과 부상이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다. 대체 자원으로 오를 ‘즉시 전력감’이 부족한 것도 뼈아팠다.

1선발로 분류됐다가 믿음을 주지 못해 윤성환에게 밀린 아델만은 다행히 안정감을 되찾은 모양새다. 아델만은 지난달 31일 홈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6이닝 5피안타(1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전 경기에 비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남은 것은 보니야다. 보니야는 지난달 27일 광주에서 열린 KIA전에서 3.1이닝 7피안타(3홈런) 4볼넷 5탈삼진 9실점(9자책)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일본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한 보니야는 시즌이 시작돼서도 국내 야구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 했다.

한 차례 선발을 거른 보니야는 3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NC전은 보니야가 올 한해 마운드에서 얼만큼 버텨줄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도 반등하지 못할 경우 김 감독은 또다시 깊은 고민에 빠진다.

걱정거리였던 아델만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보니야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

결국 삼성은 올해도 마운드로 인한 고민을 덜지 못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만 마운드에 오르게 함으로써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준 김 감독의 ‘처방’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이번 주 3~5일(마산 NC전), 6~8일(문학 SK전) 경기를 통해 지켜볼 일이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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