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경호·생중계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긴밀 논의
의전·경호·생중계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긴밀 논의
  • 강성규
  • 승인 2018.04.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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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실무협상
최종 결정 전까지 ‘비공개’ 방침
우리 측, 김상균 2차장 수석대표
양측 ‘핫라인’ 협상 중책 맡아
남북이 26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등 관련 실무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점심시간 없이 4시간 연속으로 진행 됐다.

이날 회의 결과는 최종 결정 전까지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 다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정상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이동하는 경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면 시점 및 방식, 정상회담 시간과 오·만찬 여부 등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세부일정과 그에 따른 경호 조치가 논의된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실무회담이 정상회담장인 평화의집에서 열린 만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동선과 관련한 현장 점검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보도 부문과 관련해서는 정상회담을 취재할 남북 기자단 규모와 TV 생중계 여부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회담에 참석한 양측 대표단의 면면도 눈길을 끌었다. 우리 측에서는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을 수석대표로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신용욱 청와대 경호차장이 참석했다. 북측에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수석대표로 신원철·리현·로경철·김철규·마원춘 대표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우리 측은 조한기 비서관을 수석대표로 내세울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이날 오전 전통문을 통해 차관급인 김창선 부장을 수석대표로 하겠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격을 높여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운영지원 분과장인 김 차장과 간사인 윤건영 실장을 포함하는 대표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건영 실장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지난달 5일 문 대통령의 특사로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는 등 새 국면을 맞은 남북관계에서 우리 측 실무 책임자로 전면에 나서고 있다.

북측 수석대표 김창선 부장은 김 위원장 집권 후 첫 ‘비서실장’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우리 측을 방문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의 ‘보장성원’(지원인력)으로 활동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날 논의된 사안을 비롯한 실무 관련 협상이 ‘디테일’한 부분까지 양국간 긴밀한 협상이 이뤄져야 하는 것을 감안, 양측 정상과 신속히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들이 실무협상에서 중임을 맡은 것으로 해석된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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