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기식 사퇴” 총공세…與, 총력 엄호
野 “김기식 사퇴” 총공세…與, 총력 엄호
  • 이창준
  • 승인 2018.04.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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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공방 ‘점입가경’
“前정권 적폐와 오십보백보
文, 입장 밝혀야” 靑 압박
민주당 “김성태·안철수
외유성 출장 의혹” 역공
靑 “자진사퇴 가능성 없다”
‘외유 출장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거취논란을 놓고 여야 정치권의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그동안 수세에 몰려있던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외유성 출장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이날도 김 금융감독원장 퇴진에 당력을 집중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원장이 피감기관의 돈 수천만원으로 외유를 다녔다”며 검찰의 수사 착수를 재차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김 원장이 19대 국회 재직 시절, 자신이 소장인 더미래연구소에 정치후원금 5천만원을 셀프 후원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0일에 이어 이날도 김 원장을 앞장서 비판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원장이 “불법 부패 문제의 중심”에 서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김 원장을 둘러싼 의혹과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 원장을 둘러싼 비리가 폭로되는데, 내 편이라고 묵과하는 건 적폐를 재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김 원장을 두고 “늦게 배운 도둑질 밤새는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짧은 기간 참으로 많은 불법행위를 저지른것으로 나타난다. 그 수법의 다양함과 뻔뻔함이 전 정권 적폐와 오십보백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거취 문제가 유보할 수 없는 임계점에 닿았다”고 밝혔다.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가)적법하기 때문에 업무 수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면서 “청와대 입장에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한국당 김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안 서울시장 후보의 외유성 출장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했다.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현안 브리핑에서 “한국당 김 원내대표 역시 지난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 공항 공사를 통한 나홀로 출장과 보좌진 대동 출장을 다녀왔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어 “김 원내대표의 두 번의 출장은 출장국가만 같은 것이 아니라 국제민간항공기구 방문과 스미소니언 방문으로 출장 주요 일정이 완벽히 동일하다”며 “갑질의 최정점”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주자인 박영선 의원과 우상호 의원은 이날 김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예비후보를 협공했다.

우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안 후보는 카이스트 교수 재직 시절, 외유성 출장을 4차례 다녀온 것으로 의심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그러면서 “해외 출장 제도는 개선해야 하 지만, 김 원장 낙마를 위한 집요한 정치공세에는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도 취재진과 만나 “안 후보가 김 원장을 비판했기 때문에, 같은 논란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 측은 야당의 이같은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김 금융감독원장의 임명철회나 김 원장의 자진사퇴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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