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논의 반갑지만 비핵화 확실히 다져야
종전 논의 반갑지만 비핵화 확실히 다져야
  • 승인 2018.04.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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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에 청신호가 잇따라 켜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지난주 방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은 신선한 충격이다.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비핵화 등 핵심의제를 조율하는 수준까지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 역시 며칠 남지 않은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다룰 핵심의제를 놓고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인 폼페이오 지명자가 평양으로 날아가 김 위원장과 직접 면담했다는 사실은 미국이 북미정상회담을 얼마나 비중 높게 다루고 있는지 가늠케 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확실한 결말을 보겠다는 결의가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날짜를 ‘6월 초, 또는 그보다 일찍’이라고 한 번 더 분명하게 밝힌 것도 그런 기대감을 키운다.

폼페이오는 김 위원장 면담을 마치고 돌아온 뒤인 지난 12일 국무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낙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큰 진전을 이뤘다’며 북미 정상회담에 기대감을 나타내 성과가 기대 이상임을 짐작케 한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남북한)은 종전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정말로 축복한다”고 말한 점이다. 이와 관련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18일 “한반도 안보상황을 궁극적으로 평화체제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검토, 협의하고 있다”며 수긍했다. 종전과 비핵화는 동전의 양면이다. 남북정상회담에서 추상적인 종전선언이 나오고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완결한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냉전의 벽을 허무는 대역사가 무르익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급속히 접근 중이지만 불확실성이 모두 제거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낙관적인 전망을 밝히면서도 회담 불발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음이 주목된다. 정상회담 개최지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것도 그런 불확실성을 키우는 문제 가운데 하나다. 더구나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는 남북정상회담이고 보면 낙관하기 어렵다.

특히 국제사회가 검증한 천안함 폭침마저 부인하는 북한이다. 종전 선언부터 먼저 하면 종전처럼 태도가 표변할 수도 있으므로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 아래 비핵화를 확실히 매듭지어야 한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남북정상회담은 겨우 일주일 남았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민족의 미래는 물론 동북아 평화를 위한 역사적 전환점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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