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개성공단 진출업체들
지역 개성공단 진출업체들
  • 김지홍
  • 승인 2018.04.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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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만 “재입주 의향있다”
4곳 중 2곳 “대북특수 기대”
나머지 2곳은 “여력 없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27일)을 앞두고 지역 개성공단 진출업체들이 ‘대북 특수’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으나 절반은 투자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경북 지역에는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업체가 4곳(대구 3곳·경북 1곳)이 있다. 대부분 섬유 관련 업체다. 이들은 남북 관계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말했으나, 개성공단이 재개될 시 또다시 진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2곳만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에 있는 침구 제조업체 ㈜평안은 지역 개성공단 진출업체 중 가장 많이 투자한 업체(130억원 규모)다. 2005년 9월 개성공단 본단지 1차 분양 때 입주해 2007년 6월 2차 분양에선 확대 운영하기도 했다. 북한 근로자 1천명을 고용했다. 강진구 ㈜평안 전무는 “개성공단 재입주에 희망을 갖고 있다”며 “근로자들과 말도 통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대구 동구에 있는 패션잡화 전문업체 서도산업㈜도 개성공단의 재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서도산업은 지난 2005년 국내 인건비 상승을 피해 20억원을 들여 개성공단에 입주했다. 북한 근로자 120명을 고용해 매출의 10%를 창출했다. 여동구 서도산업 이사는 “개성공단 입주를 통해 인건비 부담을 덜 수 있었다”며 “이번에 재개돼 이런 부담을 조금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개성공단 재입주를 고민하는 업체들은 정치적인 불안 요소와 경제적인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개성공단 폐쇄 이후 도산 위기를 겪으면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낚시가방 제작업체 웅피케이스는 2008년 개성공단에서 매출 100%를 창출했다. 당시 웅피케이스에서 일했던 관계자는 “빈 손으로 돌아오면서 막대한 손해를 봤다”며 “개성공단에 사업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에서 유일하게 개성공단에 진출했던 자동차 핸들 가죽 봉제업체 유은산업도 재입주에 대해 긍정적이진 않다. 유은산업 관계자는 “그럴만한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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