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테니스 스윙 팔꿈치·무릎 ‘찌릿’
무리한 테니스 스윙 팔꿈치·무릎 ‘찌릿’
  • 남승렬
  • 승인 2018.05.03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나친 운동 팔·관절 통증 유발
상과염 질환자 67% 중년층 집중
과사용 증후군 ‘테니스 엘보’
간단한 동작에도 팔 전체 욱씬
심하면 손목 방사통까지 이어져
초기 치료로 만성화 방지해야
봄철 테니스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테니스는 척추를 중심으로 신체의 모든 관절을 동원해야 하는 운동으로 그만큼 부상 위험도 높은 탓에 운동을 함에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테니스는 야구, 골프와 같이 대표적인 ‘편측운동’이다. 한쪽으로만 반복적인 스윙동작을 하다 보면 척추와 팔, 관절 등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조차 허리와 무릎 부상에 시달린 2016년에는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강한 스윙을 위해서는 척추와 무릎을 중심으로 회전과 신체 탄력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 허리근육과 무릎관절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부상을 입기 쉽다.

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장은 “테니스를 칠 때 허리를 돌려 순간적인 임팩트를 주다 보면 허리 근육과 인대에 순간적으로 압력이 높아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섬유륜이 찢어지거나 파열되면 급성 디스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반복적이고 강도 높은 스윙 동작은 회전의 축이 되는 무릎에도 충격을 주게 돼 인대 손상 등으로 인한 관절염을 불러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편측운동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관절의 가동범위를 늘리고 유연성을 높이는 스트레칭을 운동 전후로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상과염 분석(2011~2015년) 통계자료’를 보면 팔꿈치 통증 환자들의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상과염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 연평균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진료인원 중 67.5%가 40~50대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테니스를 즐기면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팔꿈치 과사용 증후군인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다. 테니스 엘보는 테니스를 치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테니스를 즐기고 나서 팔이 전체적으로 저리고 손목을 뒤로 젖히거나 팔을 접었다 펼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테니스 엘보를 의심해야 한다. 주먹을 쥐거나 문고리를 잡고 돌리는 간단한 동작에서도 저릿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해지면 팔꿈치에서 손목으로 이어지는 방사통이 생기기도 한다.

스윙 동작을 연습하는 이들은 팔꿈치 바깥쪽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테니스 엘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테니스 서브 동작을 연습하는 사람들은 팔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시작된다. 소위 말하는 ‘골프 엘보’(내측상과염·Medial Epicondylitis) 증상이다.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는 스포츠 이름을 따서 부를 뿐이지 정확하게는 팔꿈치 안팎의 힘줄 손상으로 증상이 유사하다.

이처럼 테니스 엘보는 반복적인 테니스 스윙 동작 등으로 근육과 뼈를 이어주는 힘줄이 찢어지거나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가정주부나 사무직 종사자 등에서도 얼마든지 생겨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손목과 팔꿈치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해주고 초기에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질환의 만성화를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도움말=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