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공사 영향 지반 침하
지진 겪은 시민들 불안에 떨어
포항지진 발생 후 지난해 12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교차로 도로에서 여러 개의 동공이 발생한 이래, 9일 또 포항시 남구 해도동 고속버스터미널 앞 아스팔트 도로가 갈라지고 노면이 내려 앉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15일 포항지진 이후 지반 이상 현상이 연이어 발생하자 지진을 겪은 포항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번 도로균열 및 땅꺼짐 현상은 지반이 약한 해도동에서 공사로 발생된 것으로 보고 지진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곳은 지반이 약한 뻘 지역으로 오피스텔 신축공사 중 터파기 공사와 관련해 지하수 변동이 원인인 것으로 예측했다.
포항시는 9일 오전 1시18분께 남구 해도동 고속버스터미널 앞 왕복 5차로 중 고속버스터미널 쪽 도로 차로에 폭 5~8㎝, 길이 약 20m의 균열과 지반침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곳은 오피스텔 공사장 바로 앞이며,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가로 5m, 세로 5m, 깊이 1m의 땅 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해도동 고속버스터미널 맞은 편 오피스텔 신축공사현장 인근 4층 건물이 20㎝가 기울어졌다. 시와 경찰은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등외과 방향 도로를 통제하고 만일의 사고 발생을 대비했다. 이날 출·퇴근길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포항시는 주변 왕복 4차로 중 2개 차로에 대한 통행 제한 및 2차선 왕복 통행을 하고 있으며, 지하수 차수조치 완료 및 인근지역 기운 빌딩 출입을 통제하고 복구공사를 하고 있다.
또 현장 전면부 인도 및 도로부분에 대한 그라우팅실시를 우선 조치완료하고 토질분야 구조분야 전문가 진단을 통해 추후 조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아스팔트 갈라짐과 도로 꺼짐현상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원래 뻘 지역인 이 곳에서 터미널 맞은편 오피스텔 공사를 진행하면서 지하수에 변동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