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기록종 무당벌레과 심너스 독도에서 발견
한국 미기록종 무당벌레과 심너스 독도에서 발견
  • 최태욱
  • 승인 2010.01.1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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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기록종인 무당벌레과 심너스(Scymnus) 종이 독도에서 발견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해 독도 생태계 조사를 통해 국내 미기록종인 심너스 종을 발견하고 국립농업과학원에 의뢰해 생물의 실체를 규명하는 생물종 동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크기가 2~3㎜인 심너스 종은 진딧물을 잡아먹는 무당벌레과 곤충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대구환경청은 또 작년 4월부터 10월까지 3차례에 걸쳐 이뤄진 독도 생태계 조사에서 식물 53종과 조류 38종, 곤충류 46종, 해안 무척추동물 30종 등 총 167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
했다.

이 가운데 쇠황조롱이, 칡부엉이, 쇠제비갈매기, 종달도요, 민물가마우지, 왕새매 등 조류 6종과 극동알락애바구미, 배검은꼬마개미 등 곤충류 10종 등 총 16종은 기존 문헌조사에서 기록되지 않았던 새로운 생물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해안 무척추 동물의 공통종 출현율을 조사한 결과, 독도↔울릉도(61%), 독도↔영덕(48%), 독도↔울진, 경주(42%)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50㎞ 떨어진 영덕↔울진 지역은 공통종 출현율이 57%지만 84.7㎞ 떨어진 독도↔울릉도는 61%로 나타나 독도와 울릉도가 생태적으로 가장 가까운 섬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절지 동물문인 거북손이 독도에 최대 규모로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돼 독도가 동해안이나 울릉도 보다 해안생태계가 잘 보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합처럼 과거 식량자원으로 많이 채취된 거북손은 해안개발에 따른 영향으로 동해안 지역에서는 급격하게 감소되고 있으며, 보호종은 아니지만 한번 개체수가 감소하면 회복하기 어려워 보호가 필요한 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독도의 대표식물인 해국이 독도에서 일본으로 전파된 것도 이번 조사에서 입증됐다.
영남대학교 생물학과 박선주 교수팀은 해국의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독도의 해국은 울릉도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이 식물종자가 일본으로 흘러 들어가 전파된 것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오는 2014년까지 지속적으로 독도의 자연생태계 모니터링과 식물 유전자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독도의 자연자원 보전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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