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히어로의 귀환…액션·유머·엽기 쉴새없이 터진다
19금 히어로의 귀환…액션·유머·엽기 쉴새없이 터진다
  • 윤주민
  • 승인 2018.05.16 2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맛 가득 코믹액션 ‘데드풀2’
살인도 마다않는 안티히어로
전작보다 화려한 액션은 덤
마블·DC코믹스 넘나드는
특유의 유머코드 더 짙어져
1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은 당연한 처사다. 하지만 그들이 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괜히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 그만큼 ‘데드풀2(감독 데이비드 리치)’가 주는 재미가 크다는 얘기다. ‘19금’만의 매력적인 요소를 모두 담고 있기에.

‘데드풀(팀 밀러)’은 지난 2016년 개봉 후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무려 33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청불 외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경신하기까지. 이런 영화의 시리즈가 개봉된다는 데 국내 ‘마블 마니아’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감독 안토니 루소, 조 루소)’가 최근 한국을 강타한 상황에서 ‘데드풀2’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영화를 보기에 앞서 ‘데드풀2’의 주인공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이놀즈)에 대해 간략한 정보를 제공하자면.

전직 특수부대원 출신인 웨이드는 자신이 걸린 암을 치료하기 위해 비밀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그러나 이는 슈퍼솔저를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던 것. 온갖 생물학적 실험 대상이 된 웨이드는 매우 강력한 힐링팩터(무한 재생 능력) 능력을 가진 수퍼히어로 ‘데드풀’로 재탄생한다. 이 때문에 웬만한 무기로는 웨이드를 죽일 수 없다. 사지가 찢겨도 살아나는데 총·칼이 통할 리 만무하다.


2



속편으로 돌아와서.

돈을 받고 청부살인업자(?)처럼 악당을 물리치는 웨이드는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낸다. 그러면서 운명의 여인인 바네사(모레나 바카린)와의 기념일을 챙기는 자상함을 보이기도 한다.

히어로의 능력을 갖췄지만 웨이드에겐 전혀 상관없는 얘기다. 스스럼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그에게 정의는 안중에도 없다. ‘세계 평화’를 중요시하는 다른 히어로들과는 상반되는 삶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죽이러 온 악당들의 손에 연인 바네사가 죽는다. 바네사와 진짜 ‘가족’을 꾸리기로 약속했기에 웨이드의 분노는 극으로 치닫는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복수에 성공했지만 “아직 한 명이 남았다”며 자책한다. 남은 한 명은 바네사를 죽음으로 몰고간 자신이다. 그래서 웨이드는 진짜 죽어보려 한다. 가스 폭발로 말이다.

하지만 워낙 강력한 재생 능력 탓에 웨이드는 또다시 살아나고, 콜로서스(목소리 스테판 카피식)에 의해 갱생 차원에서 수습 엑스맨이 되기로 한다.


3



첫 사건 현장에 간 웨이드는 러셀(줄리안 데니슨)이 돌연변이 보호소에서 학대를 당한 것을 눈치채고 ‘살인은 안 된다’는 규칙을 어긴다. 그리고 돌연변이 교도소 ‘아이스박스’에 갇힌다.

미래에서 러셀에 의해 아내와 딸을 잃은 케이블(조슈 브롤린)은 타임슬립을 통해 현시대로 온다. 러셀을 죽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웨이드의 저지로 계획이 틀어지고, 결국 도움을 요청한다.

웨이드는 ‘자신보다 더 센 악당’을 찾아 나서라며 외면했던 러셀이 ‘저거넛’과 함께 진짜 악당이 되려하자 이를 막기 위해 ‘엑스포스’를 결성한다. 그렇게 마블의 새로운 팀의 등장을 알린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는 화려한 액션신이 아니다. ‘데드풀’만의 코믹 코드다. 감독을 ‘존 윅에서 강아지 죽인 애’라고 소개하는가 하면 어벤져스에서 타노스 역을 맡았던 케이블에게 “성질 좀 죽여. 타노스”라고 한다. 이뿐만 아니다. 울버린을 비롯해 슈퍼맨, 배트맨을 조롱하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웨이드는 ‘그린랜턴: 반지의 선택(웨이드 역을 맡은 라이언 레놀즈의 흑역사)’을 놀리며 비아냥거린다.

데드풀이기에 가능하고 또 이해가 되는 이른바 ‘병맛’이 더 짙어진 것이다. 여기에다 영화와 관객 사이의 벽을 허물며 ‘복선’을 굳이 알린다. 마블과 DC코믹스를 싸잡는 웨이드의 뇌까림은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로 하여금 웃음을 유발한다. 물론 성향과 기호에 따라 평이 엇갈리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

그럼에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대항마로 꼽히는 ‘데드풀2’을 지나치기엔 아쉬움이 크다.

스크린이 어두워진 뒤에도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총 4개의 쿠키 영상이 나오니 말이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