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목소리와 인생 콘텐츠” 박소현, 장수DJ 숨은 비밀이죠
“특별한 목소리와 인생 콘텐츠” 박소현, 장수DJ 숨은 비밀이죠
  • 승인 2018.05.3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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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FM ‘러브게임’ 19년 진행...“인성·센스 갖춘 반려 만나고파”
장수하는 프로그램에는 뭔가가 있다. 1999년부터 2007년, 2008년부터 현재까지 19년째 SBS파워FM(107.7㎒) ‘박소현의 러브게임’ 역시 그렇다.

‘최화정의 파워타임’,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 이어 SBS파워FM에서 가장 오래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한 박소현은 채널이 3년째 청취율 1위(한국리서치)를 기록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최근 서울 목동 SBS에서 만난 박소현(47)은 ‘러브게임’이 장수하는 비결에 대해 “라디오는 생방송이니 TV보다도 소통이 중요하다”며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가 주청취층인데, 특히 솔로인 분들 호응이 좋다. 저 역시 남자친구도 없이 오래 일만 했지만, 저 같은 사람들이 은근히 곳곳에 숨어 있는 모양”이라고 웃었다.

“다른 사람들은 미친 듯이 연애도 해보면서 울고 웃고 에너지를 쏟아봤지만 전 그런 것도 없었어요. 열정을 쏟을 곳이 방송 뿐이었죠. (웃음) 물론 19년간 뭔가 같은 것을 반복적으로 한다는 것은, 엄청난 육체적 체력과 정신적 체력을 요해요.”

그는 그러면서 “김창완, 최화정 DJ도 그렇지만 장수 DJ는 듣기만 해도 알 수 있는 특별한 목소리, 그리고 인생 풍부한 경험이 녹아든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그런 과정을 모두 함께 본 애청자들과는 끈끈한 ‘동지애’가 있다”며 “애인과 헤어지고 울고불고 사연 보낸 친구들이 결혼해 애까지 낳았다고 연락 올 때는 참 가족 같기도 하다”고 웃었다.

박소현은 또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청취환경이 변하는 것도 실감한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라디오가 주로 국내 팬을 타깃으로 했는데, ‘고릴라’(SBS 라디오 듣는 프로그램)가 생기면서 한 3~4년 전부터는 세계 각지에서 시차와 상관없이 듣더라.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라고 놀라워했다.

이런 그도 한 차례 위기가 있었으니, 지난해 갈비뼈를 다쳐 3주간 라디오를 쉴 때다. 하지만 워낙 탄탄한 인맥 덕에 무려 22명의 스타가 십시일반으로 그의 빈자리를 채워줬다. 박소현은 “19년 방송하며 그런 일은 처음이었다. 22명 명단을 적어두고 평생 은혜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현은 이제는 정말 좋은 ‘짝’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도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라디오 청취자들 사연을 듣고 있으면 취업 못한 친구가 벌써 대리급이고 그래요. 그런 걸 보면 저 혼자 옛날 그대로인, 마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 같단 생각을 해요. 저도 천송이를 만나고 싶어요. 조건요? 그런 거 보다, 인성과 센스를 갖춘 분요. 그게 제일 어려울까요? (웃음) 그런데 정말 이렇게 변화 없이 살다가 끝날까 봐 걱정돼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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