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투표율·야권단일화…막판 변수로
북미정상회담·투표율·야권단일화…막판 변수로
  • 이창준
  • 승인 2018.06.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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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부동층 표심 가늠자
투표율 높을땐 진보 진영 유리
野 단일화 극적 타결 가능성도
6·13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등 다른 야당에 비해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승패를 예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특히 선거일까지는 아직 1주일이 남아 있는데다 △미북정상회담 △투표율 △야권후보 단일화 등이 마지막 핵심변수로 꼽힌다.

◇ 북미정상회담…모든 선거의제 삼켜 = 전례 없는 남북 해빙 무드는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변수다. 특히 지방선거 전날인 12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북미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부동층 표심의 가늠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민주당에는 호재, 한국당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북미 정상회담은 지방선거의 모든 의제를 집어 삼켰다. 그만큼 국민의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남북 대화국면에 편승해 연일 평화를 강조하는 선거운동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문재인정부의 경제실정을 공격하면서도 12일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보수 지지층 이탈을 우려해 회담 전 진행되는 사전투표(8~9일)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 투표율 60% 넘으면 보수 유리? = 투표율은 항상 선거의 승패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간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진영, 낮으면 보수진영에 유리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지난 제5회 지방선거(54.5%), 제6회 지방선거(56.8%)의 상승세를 이어받아 60%에 육박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70.9%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극 투표층이 제6회 보다 무려 15.1%포인트 늘어났다.

그러나 일각에선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여권의 일방적 우세로 전개되다 보니, 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오히려 투표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여론조사에 침묵하는 ‘샤이 보수’가 투표장으로 나와 투표율이 높아진다면 한국당 등 보수진영이 지금보다 나은 결과를 얻게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 야권후보 단일화 주목 =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흔들 막판 변수로 ‘야권 단일화’ 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대표 지역이 서울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당 김문수·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현직 시장인 민주당 박원순 후보에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와 두 후보가 단일화를 놓고 막판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대전에선 한국당 박성효 후보와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가, 경남 창원에선 한국당 조진래 후보와 무소속 안상수 후보의 단일화가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투표일 2~3일 전까지 극적인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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