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의 보물들 ‘대구 나들이’
간송의 보물들 ‘대구 나들이’
  • 강선일
  • 승인 2018.06.0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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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회화·유품 등 130여점
16일부터 3개월간 전시회
‘한민족 문화유산의 성지’라 불리는 간송미술관의 국보급 보물들이 대구시민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2016년 유치해 2021년 완공예정인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이 본격 추진되는 상황에서 개관 80주년을 맞은 간송미술관의 ‘명품’ 문화유산들이 대구에서 3개월간 기념전시회를 여는 지방 첫 전시회다.

대구시와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이달 16일부터 9월16일까지 대구미술관에서 조선회화 100여점, 간송유품 30여점, 미디어아트 등을 전시하는 ‘간송 조선회화 명품전’을 연다. 간송미술관의 문화유산들이 대구시민에게 처음 인사하는 이번 전시회는 조선시대 최고 거장들의 진품회화는 물론 각 시기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국보급 회화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은 3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1섹션은 간송 전형필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고, 교감하는 장으로서 문화재 수집 일화 소개와 다큐영상, 유물 등을 전시한다. 2섹션은 조선회화를 △안견·강희안·신사임당·이정·이징·김명국 등 조선 초·중기 △정선·김홍도·신윤복·강세황·조영석·심사정·김득신 등 조선 후기 △김정희·흥선대원군·장승업·민영익·조희룡·김수철 등 조선 말기로 나눠 각 시대별 최고 거장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3섹션은 간송의 문화유산을 소재로 다양한 형태의 현대적 미디어아트와 작품 VR(가상현실)투어존, 아트샵, 체험존으로 구성해 어려워 보일 수 있는 고미술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게 된다.

또 부대행사로 교육프로그램을 격주 간격으로 운영하며, 각급 학교 등 기관·단체요청이 있으며 찾아가는 교육도 추진하는 한편,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상품화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구관광 콘텐츠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간송미술관 설립자인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은 일제강점기 우리민족의 역사와 전통문화가 왜곡되고 단절될 위기에 처하자 민족 문화재 보호가 훗날 문화 광복의 기초를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문화재 수집과 보존에 평생을 바쳤다.

‘문화보국(文化報國)’ 즉 ‘문화로 나라를 지킨다’는 일종의 문화적 독립운동을 통해 수집한 문화재들을 후손들에게 바르게 물려주고, 체계적 관리·연구를 위해 1938년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박물관인 ‘보화각(寶華閣)’을 설립했다. 보화각은 지금의 간송미술관으로 개칭됐으며 ‘훈민정음 해례본’ 등 국보 12점을 포함한 문화유산 1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대구시 한만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 등의 대구 정신은 간송 선생의 문화보국 정신과 맥을 같이 한다. 세계인이 찾는 명품 미술관으로 건립되는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에 앞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이 간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대구 문화브랜드의 위상을 한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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