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낙관적 메시지…커지는 ‘빅딜’ 기대
북미, 낙관적 메시지…커지는 ‘빅딜’ 기대
  • 윤덕우
  • 승인 2018.06.1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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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기의 핵담판’개최
트럼프 “회담 아주 잘 될 것”
北 “훌륭한 성과 충심 축원”
단 하루 단독→확대→오찬
북미정상회담이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 이날 정상회담은 통역사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단독회담과 확대정상회담에 이어 업무오찬 순으로 이어진다. 확대정상회담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배석한다. 이어 업무오찬에는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참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종료되는 대로 기자회견을 하고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께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둔 11일 북미 양측에서는 모두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와 체제 안전보장을 교환하는 ‘세기의 빅딜’에서 어느 수준의 합의를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표현만 놓고 보면 성공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의 오찬 회담에서 북미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내일 아주 흥미로운 회담을 하게 된다. 아주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팀은 내일 정상회담을 고대한다”며 “내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 잘 준비돼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정상회담 전망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베리 굿(very good·매우 좋다)”이라고 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낙관주의가 깃든 발언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회담을 코앞에 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간 막판 조율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음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가능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1일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착수한다면 전례없는 안전보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 매체들은 11일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 소식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0일 오전 평양에서 출발했으며 싱가포르에서 12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미래 동선’을 예고성으로 보도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더구나 해외 체류 일정이라는 점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중앙통신은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문제,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문제” 등 정상회담 의제도 상세하게 공개했다. 특히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김정은 위원장을 배웅하며 “조미 두 나라 사이의 첫 수뇌 상봉과 회담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시고 부디 안녕히 돌아오시기를 충심으로 축원했다”고 보도한 점도 눈길을 끈다.

북측도 ‘훌륭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에선 북한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든 이를 ‘훌륭한 성과’로 포장할 것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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