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미컬한 무대·군무 묘미
체코 현지 공연일정 매진 행렬
18일, 원작 ‘파우스트’ 특강도
제12회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체코 슬로바키아 최고의 흥행작 ‘메피스토’로 화려하게 개막한다.
체코의 창작뮤지컬 ‘메피스토’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그 유명한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했다. ‘파우스트’는 독일 문학을 세계적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위대한 작가로 평가 받는 괴테가 생을 마감하기 바로 한 해 전 완성한 역작으로 연극,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로 재해석되는 단골 소재 중 하나다.
체코의 ‘메피스토’는 원작이 담고 있는 신과 악마, 그리고 인간에 대한 철학과 무게감을 체코만의 밝고 경쾌한 음악으로 풀어내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특히 젊은 파우스트 역을 맡은 대니얼 바르탁은 현재 체코에서 수많은 드라마 테마곡을 작곡한 실력파 작곡가로 ‘메피스토’의 완벽한 넘버들을 직접 작곡함은 물론 주인공으로서 연기와 노래도 하는 다재다능한 인재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아버지 즈데넥 바르탁은 국내에서 창작뮤지컬 ‘바람의 나라’, 가족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 등으로 활발히 활동한 바 있다.
체코 히베르니아 극장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체코 최고의 제작진과 배우가 함께 참여해 제작된 ‘메피스토’는 기존 동유럽권 뮤지컬에서 보기 힘들었던 리드미컬하고 화려한 무대전환과 군무가 더해 2016년 초연 이후 체코 최고의 흥행작으로 급부상하여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 일정이 이미 매진을 기록해 표를 구하지 못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현지에 가서 ‘메피스토’를 직접 관람하고 개막작으로 선택한 작품인 만큼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22일부터 24일까지.
한편 DIMF는 뮤지컬을 더욱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특별한 특강을 준비한다. 오는 18일에는 요즘 활발한 방송활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조승연 작가가 ‘뮤지컬과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뮤지컬 ‘메피스토’로 본 괴테의 ‘파우스트’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갖는다. 053-622-194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