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고령친화도시로 거듭난다
대구 서구, 고령친화도시로 거듭난다
  • 정은빈
  • 승인 2018.06.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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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계획 중간용역 결과 발표
3개 방향 설정, 2021년까지 조성
생활고·주거문제 해결 등 주력
내달까지 사업 최종용역 완료
오는 2021년 대구 서구지역이 고령친화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구 서구청은 전체 인구 중 고령자 수가 많은 서구지역 특성을 고려, 노인복지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구지역을 고령자가 능동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도시, 이른바 ‘고령친화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12일 대구 서구청은 ‘고령친화도시조성 기본계획수립’ 중간용역 결과를 내놨다. 계획안에 따르면 서구청은 내년부터 고령친화도시 조성에 돌입한다. 사업 완료 목표 시기는 2021년이다.

서구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물리적·사회경제적·사회적 환경 조성 등 3가지 사업 방향을 정했다. 우선 고령자가 불편을 느끼는 야외 시설물과 건물, 교통시설, 주택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고령자를 대상으로 사회참여를 유도하고 의사소통·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서구청은 지난달 10일부터 일주일간 서구지역 내 65세 이상 300명을 비롯해 주민 총 400명을 대상으로 ‘고령친화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고령친화도는 8개 부문 중 6개 부문이 3점 미만(보통·5점 만점)이었다. 주민들이 전반적인 부문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셈이다.

최저점을 받은 부문은 ‘주거시설’로 2.2점이었고 ‘의사소통과 정보’·‘시민참여와 고용’ 2.4점, ‘노인 존경과 사회적 통합’ 2.6점 순으로 낮았다. 이어 ‘야외공간과 건물’이 2.7점, ‘사회참여’가 2.8점이었다. ‘지역사회 지원과 건강서비스’와 ‘교통’은 각 3.0점, 3.3점으로 나타났다.

주요 개선사항으로는 △생활고·주거문제 해결(26.7%) △고령자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생활환경(25.0%) △노인 일자리 마련(20.8%) 등이 꼽혔다.

고령친화도시 조성은 급속히 진행된 고령화에 따라 국제적 과제로 떠올랐다. WHO는 지난 2010년부터 세계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Network of AFC)를 결성해 정보망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1년 서울을 시작으로 전북 정읍, 경기 수원, 부산 등이 AFC 네트워크에 가입했다.

서구지역의 경우 지난 2014년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난 4월 기준 서구 인구 총 18억9천500여명의 평균 연령은 44.7세. 고령화율은 2014년(14.6%) 대비 4.1%p 높아진 18.7%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서구 비산2·3동 인구의 평균 연령은 48.2세로 서구 지역 내에서 가장 높다.

서구청 관계자는 “서구지역이 구도심이고 사람들이 신도시로 나가다 보니 중구, 남구 다음으로 고령화율이 높다”며 “노인복지는 아동·여성복지와 맥을 같이한다. 이번 사업은 어르신과 아동, 여성 등 주민 모두에게 더욱 편리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서구청은 고령친화도시 조성사업 최종 용역에 돌입, 다음 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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