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고용상황이 역대 최악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취업자수 증가폭 감소, 실업률 증가 등 각종 고용지표가 나날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고용 쇼크’가 현실화됐다.

17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고용률은 58.7%로 작년 같은달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수는 123만6천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만4천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1만4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1천명), 건설업(1천명)에서는 증가했으나 제조업(-1만6천명)에서 큰 폭으로 줄었으며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4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9천명) 부문에서 감소했다.

경북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62.3%를 기록했다. 경북 취업자수는 144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3만6천명 감소했다. 경북은 농림어업(1만3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7천명) 등에서는 증가했지만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8천명), 제조업(-1만8천명), 건설업 (-1만2천명) 등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대구·경북 모두 취업자 수가 수개월째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고용 대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업률은 지난해 대비 대구가 5.3%로 1.7%포인트, 경북은 4.4%로 2.1%포인트 올랐다. 대구는 서울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자수는 대구는 6만9천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만2천명, 경북은 6만7천명으로 3만2천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대구가 지난해보다 1만명 감소한 80만1천명, 경북은 3천명 증가한 80만7천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