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셰에라자드’
거장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셰에라자드’
  • 황인옥
  • 승인 2018.06.2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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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마스터즈 시리즈’…29일 콘서트하우스
세계적 마에스트로 ‘슈종’
베토벤 협주곡 피아노 연주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명곡
새 스타일 관현악 진수 선사
지휘슈종2
세계적 마에스트로 슈종.


대구시향
대구시향 공연모습.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국내외 정상급 지휘자의 객원지휘로 만나는 마스터즈 시리즈가 거장의 통찰력을 가진 마에스트로 슈종의 지휘와 피아노로 찾아온다. 공연은 2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날 주인공인 슈종(Xu Zhong)은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중국 출신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다. 그는 이스라엘 하이파심포니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수석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상하이 오페라하우스 총감독, 쑤저우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등을 맡고 있다.

슈종은 지휘자 이전에 뛰어난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거장 도미니크 메를레를 사사하고, 하마마쓰, 산탄데르 팔로마 오세아, 도쿄, 차이콥스키 등 유수의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는 중국의 거장 시아오통 황에게 지휘법을 사사한 이후 본격적으로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다. 미국, 유럽, 미국, 아시아 등지에서 프랑스국립관현악단, 중국필하모닉, 휴스턴심포니, 로마심포니, KBS교향악단 등 굴지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2010년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문화교류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예술공로 기사훈장을 받았다.

슈종의 지휘와 피아노 연주로 만나게 될 작품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곡은 고전주의 시대의 협주곡에서는 보기 드문 큰 편성(클라리넷, 플루트, 오보에, 호른, 바순, 트럼펫 각 2)으로 교향곡적인 성격이 강하다.

이 곡은 협주풍의 소나타 형식으로 엄격함이 느껴지는 제1악장과 부드럽고 따뜻한 피아노 선율을 자랑하는 제2악장, 그리고 긴장감이 느껴지는 제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전 협주곡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베토벤의 개성이 잘 살아있다. 특히 새로운 피아노 서법에 대한 그의 창의적인 시도가 돋보인다.

휴식 후에는 연주되는 곡은 찬란한 색채감으로 관현악의 진수를 선보인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모음곡 ‘셰에라자드’다. 음악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지 못한 그는 독학으로 음악을 익혀 새로운 관현악법을 제시했고, 그 대표작이 이 곡이다.

곡의 제목 ‘셰에라자드’는 작자 미상의 아라비아 설화집 ‘천일야화(아라비안나이트)’에 등장하는 술탄 ‘샤리야르’의 왕비 이름으로, 이 곡의 출판 악보에도 ‘천일야화’의 줄거리가 함께 기록되어 있다. 독립적으로도 연주되는 네 곡은 커다란 두 주제로 서로 긴밀히 연관되어 있어서 마치 하나의 곡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 여기서 두 주제는 위풍당당한 왕 ‘샤리야르’와 사랑스러운 왕비 ‘셰에라자드’를 상징한다. 053-250-147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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