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곡·문산정수장서 과불화화합물 검출
매곡·문산정수장서 과불화화합물 검출
  • 김종현
  • 승인 2018.06.24 17: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수된 수돗물서 최고 16.5ppt
지속적 마실 경우 건강에 심각
환경부, 오늘 관리강화 등 논의
대구 수돗물에 발암물질인 과불화옥탄산(PFOA) 등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돼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5월21과 24일 두차례 매곡·문산정수장에서 8종의 과불화화합물을 검사한 결과,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로 지정한 과불화옥탄산이 낙동강 원수에서 12.1~19.9ppt, 정수된 수돗물에서 13.5~16.5ppt가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또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인 과불화옥탄술폰산(PFOS)도 검출됐다. 이 두 종류는 WHO(4천ppt)와 호주(560ppt) 기준보다는 극히 낮은 수준이지만 소량이라도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학계에서는 검출된 물질가운데 일부는 인체에 농축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발암물질로 지정되진 않았지만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도 낙동강 원수에서 152.1~169.6ppt, 정수된 수돗물에서 139.6~165.6ppt가 검출됐다. 이는 캐나다·스웨덴 권고기준보다 낮지만 호주보다는 2~3배 높은 수치다.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은 발암물질로 지정된 항목은 아니며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로 지정된 항목은 과불화화합물중 과불화옥탄산(PFOA, Group 2B) 한 항목이다. 과불화헥산술폰산은 대구 매곡정수장에서 지난 5월 0.004㎍/L, 문산정수장 0.003㎍,/L 검출됐다.

외국의 권고치를 보면 미국 0.07㎍/L(PFOS + PFOA합계), 캐나다 0.6㎍/L, 독일 0.3㎍/L, 호주 0.56㎍/L, WHO 4㎍/L(현재 Guideline Value 개발중)로 대구에서 검출 된 양은 외국 권고치보다 훨씬 낮다.

환경부가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낙동강권역 6개 정수장의 과불화화합물 14종을 조사한 결과 과불화헥산술폰산이 한때 454ppt까지 검출됐다. 이에 환경부는 과불화화합물 3종(PFOA, PFHxS, PFOS)을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했다. 환경부는 과불화화합물의 주요 배출 장소가 구미 하수처리장으로 파악하고 지난 12일 배출 사업장의 원인물질 사용 중단 조치했다.

환경부는 25일 수돗물 수질전문가 및 보건위생 전문가 등과 함께 현지 정수장을 방문해 환경부차관 주재로 현장점검 및 활성탄 정기교체 의무화 등 정수장 수질관리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22일 권영진 시장, 김상훈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 김문수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문수 상수도본부장은 “대구시 수돗물에서 검출된 과불화 화합물은 호주의 권고기준보다는 높지만 다른 선진국의 기준보다 낮아서 안심하고 음용수로 마셔도 된다”고 해명했다. 권 시장은 “과불화화합물은 수질검사 항목(278개)에는 포함되지 않은 물질이나 시민 불안감은 높아 걱정”이라며 “사실 그대로를 공개해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장·단기 대책을 찾아 안전한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