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 시장, 물 문제 ‘시험대’
權 시장, 물 문제 ‘시험대’
  • 김주오
  • 승인 2018.06.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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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민주당 시장 배출로
취수원 이전 문제 더 꼬여
공약 실현여부 관심 집중
대구시민들이 마시는 수돗물에서 신종 환경 호르몬인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자 대구 취수원 이전 요구가 또다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취수원 이전을 통해 안전한 물공급’을 약속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당면 과제 해결 능력이 첫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과불화화합물’ 검출로 물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불신이 높아지면서 재선에 성공한 권영진 대구시장이 당장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해법을 내놔야 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지난 2009년부터 매곡·문산취수장을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구미시의 반발에 부딪쳐 10여년째 표류만 거듭하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도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가 후보자 간 큰 쟁점이 돼 이슈화 하자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자 역시 ‘경북도지사·구미시장과 잘 협치해 취수원 구미 이전으로 안전한 물공급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때문에 권시장이 내놓은 공약이 실현될지, 아니면 헛공약으로 전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6·13 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당선자는 취수원 이전에 반대 입장일 뿐 아니라 이철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당선자 역시 구미시민들의 합의가 없으면 취수원 이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권영진 시장은 사실상 공약 실현에 힘겨운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대구시와 구미시의 단체장이 같은 당 소속일때도 협치가 어려워 취수원 이전이 난항을 겪어 왔는데, 첫 민주당 소속 구미시장이 당선되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고 내다보는 시각이 많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가 10여년 동안 같은 당 소속 단체장과도 협치가 안된 사항인데 민주당 소속 구미시장이 당선된 만큼 더욱 어려워 보인다”며 “재선에 성공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해법 마련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밝혔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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