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원 이전에 ‘직을 걸겠다’는 대구시장
취수원 이전에 ‘직을 걸겠다’는 대구시장
  • 승인 2018.07.0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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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수돗물에서 유해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권 시장은 이어 낙동강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일의 재발 방지는 물론 근본적 해결책인 대구 취수원 이전에 대해 시장 직을 걸고 강력 추진하겠다고 했다. 조금만 뜸했다 하면 다시 불거지는 것이 낙동강 유해물질 검출이다. 대구시민도 항상 수돗물 불안을 벗어날 수가 없다. 권 시장이 시장 직을 걸겠다니 이번에는 기대해도 될지 모르겠다.

권 시장은 지난 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돗물 사태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사과했다. 그는 현재 낙동강 수질검사 278개 항목을 과불화화합물을 포함한 286개로 확대하고 분말활성탄 접촉조를 설치하는 등 정수장 시설 개선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권 시장은 이번 사태를 통해 십 수 년 전부터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대구 취수원의 구미공단 상류지역 이전 문제에 시장 직을 걸겠다고 약속했다.

낙동강 수질오염 사태는 끊일 날이 없다. 1991년 3, 4월 구미공단 두산전자가 방류한 패놀 오염사태를 위시해서 같은 해 9월 황산오염으로 낙동강 물고기들이 떼죽음 당했다. 1994년 1월 발암물질 벤젠, 암모니아성 질소 등의 방류로 인한 악취사건, 같은 해 6월 매탄 오염사건과 폐유방류 사건 등이 끝없이 터지고 있다. 낙동강에 식수원을 두고 있는 대구시를 비롯한 경남, 부산시 등 1천300만명의 수돗물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대구 취수원 이전은 43만 구미시민의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 구미시민들은 구미시와 대구시의 낙동강 원수 수질은 동일한 2급수로 먹는 물 수질 기준에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낙동강에서 검출된 미량의 유해물질은 대부분 기준치 이하라는 것이 구미시민의 주장이다. 대구 취수원을 구미 위로 이전할 경우 부산, 경남 등 하류지역에서도 도미노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취수원을 이전할 경우 수량도 부족할 것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낙동강 수질오염의 주요 유해물질들이 구미공단에서부터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는 미량이라고는 하지만 언제 구미공단 어디에서 더 심한 유해물질이 방류될지도 모른다. 그 물을 마시는 사람의 우려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구미는 이 문제를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구미시, 경북도, 대구시, 부산시, 경남은 물론이고 정부도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직을 걸겠다는 대구시장의 의지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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