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품은 태풍 쁘라삐룬 북상
‘물폭탄’ 품은 태풍 쁘라삐룬 북상
  • 강나리
  • 승인 2018.07.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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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3일부터 영향권
시·도, 비상근무체제 돌입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2일부터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구·경북지역은 오는 3일부터 쁘라삐룬의 영향권에 들어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태풍 쁘라삐룬은 1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2일 오후 3시께에는 제주 서귀포 남쪽 약 430㎞ 부근 해상까지 근접할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경북에는 3일까지 100~200㎜의 비가 내리겠다. 2일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경북을 중심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다 밤에 소강상태에 들겠고, 3일엔 태풍의 영향으로 대구·경북 전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오겠다.

3일 동해안과 울릉도·독도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게 일겠다.

또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침수 피해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시설물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은 지난 주말 동안 많은 양의 장맛비가 내렸다. 1일 오후 4시 기준 강수량은 영주 103.5㎜, 구미 88.4㎜, 예천 79.5㎜, 성주 76.5㎜, 고령 62㎜, 대구 47㎜ 등을 기록했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당선자가 2일 오전과 오후에 갖기로 했던 민선 7기 출범식과 출범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태풍에 따른 대책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

권시장은 2일 오후 4시에 개최하기로 한 민선7기 출범행사를 겸한 직원 정례조회를 전격 취소하고,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따른 긴급대책회의를 오전 9시에 소집하여 시민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태풍의 진로가 한반도를 지나갈 것으로 예보되자 1일 오후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태풍진로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비상 근무자를 격려하고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한편 대구시는 태풍의 북상으로 대구·경북 지역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예상됨에 따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 판단하고 단계별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하면서 직원조회로 대체하려고 한 민선7기 출범 행사도 취소하기로 했다.

권시장은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태풍의 세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2일 오전 9시에 시 관계자 및 구·군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태풍(쁘라삐룬) 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해 재난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최종 점검하는 것으로 민선7기 첫 업무를 시작한다.

이철우 경북지사 당선자도 당초 취임식을 개최키로 했던 2일 오전 비교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2일 대구·경북의 출범(취임)행사에는 시·도지사가 상호 직접 방문해 상생협력을 다지는 시간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태풍의 북상에 따라 추후에 별도로 시·도지사 상생협력의 자리를 마련해 다양한 현안들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종현·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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